| [5·18 42주년 전야제]극으로…춤으로…노래로…80년 오월항쟁 재현 5·18 정신·의미 담은 문화예술 공연 다채…시민들 북적 오복 기자 |
| 2022년 05월 17일(화) 2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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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주년 5·18행사위원회 전야제 사업단은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주제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5·18의 정신과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으로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번 전야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2년만에 인원수 제한 없이 열렸으며, 총 3부로 나눠 행사 전체를 유튜브로 생중계로 진행됐다.
전야제 1부는 ‘다시오월’이라는 주제로 극과 춤, 노래 등 공연으로 80년 오월항쟁을 재현했다.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와 82년부터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당극 전문단체 놀이패 신명, 83년부터 사회와 역사의 진보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극단 토박이, 바람꽃, 구강구산, 춤추는 나무 등 7개 공연팀은 횃불행진, 넋전, 탈짓, 깃발춤, 총춤, 꽃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고 대중들이 역사의 재현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되새길수 있도록 공연을 이어갔다.
또한 도청 사수의 극적인 순간들을 총체극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하는 무용인들이 모여 2016년 창단한 민족춤협회 광주지회의 시대를 담은 몸짓 또한 5·18민중 정신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전야제 2부에서는 ‘진실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소통의 공간이자 투쟁의 공간인 금남로를 표현했다.
2016년부터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오월어머니 15명의 ‘오월어머니의 노래’를 시작으로 김원중과 느티나무의 인권 평화 통일 염원을 담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노동자, 학생, 활동가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언제나 전야제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광주노래일꾼연합의 오월의 거리를 담은 민중가요로 2부 막을 내렸다.
마지막 3부는 동학혁명, 3·1운동, 4·3, 4·19, 5·18,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고난과 역경의 순간을 이겨내온 민중을 ‘시대의 빛으로’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3부 시작은 극락초등학교 4학년으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이 5·18민중항쟁과 함께 민주, 인권, 가치를 노래하며 배운 것을 합창으로 선보였다.
이어 모던록밴드 러미앤러프, 어쿠스틱 포크밴드 우물안개구리, 메탈밴드 블랙홀, 국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한국음악 밴드 고래야, 전통예술 연구 계승을 선도하는 단체 자타공인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 공연들은 어린이 합창부터 전통음악, 대중음악 등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로 대동세상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다.
앞서 오후 12시께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오월시민난장에는 광주 트라우마센터, 세월호 시민 모임, 오월민주여성회 등 16곳의 단체가 참여했다.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 재활 프로그램 운영, 국가폭력 예방 위한 인권옹호 활동 등 센터의 역할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부스를 찾은 이들에게 팸플릿과 함께 관련 설명을 전달했다.
이날 오월 체험 마당 부스 운영에 참여한 단체 ‘월간작당모의’는 “광주 시민들이 생각하는 5·18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많은 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열린 오월풍물굿은 전국 각지 40-50개 단체가 참여해 대규모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북구 수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금남로1가까지 이어진 민주평화대행진에는 20-30개 단체 1천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 5·18 당시 시민군의 행진을 재현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