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들으며 몇 달간 지역 사투리 연습”

박지환 “‘범죄도시2’ 매력은 날것같은 투박함”

연합뉴스
2022년 05월 18일(수) 20:05
박지환

이수파 두목 장이수(박지환 분)는 모친 회갑잔치 자리에서 하얼빈 출신 조직폭력배 장첸(윤계상)의 칼에 찔렸다. 장첸은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형사 마석도(마동석)에게 일격을 당한 뒤 일어서지 못했다.

“니 내 누군지 아니?” 2017년 ‘범죄도시’ 개봉 이후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장첸의 대사다. 5년 뒤 살아 돌아온 장이수는 장첸이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아넣으며 내뱉은 옌볜 사투리 명대사를 되살린다. ‘범죄도시’가 하나의 시리즈이고, 장이수는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캐릭터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17일 화상으로 만난 박지환은 이 대사를 두고 “자칫 잘못하면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어떤 감정으로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민머리에 갈색 가죽 점퍼 차림의 장이수가 구사하는 옌볜 사투리는 박지환을 세상에 알렸다. 그는 사투리 연기를 몇 달 동안 준비하며 공을 들인다고 했다.

“지역 사투리를 쓴 라디오를 몇 달 동안 듣고 틈틈이 읽어요. 그러다 보면 인물의 리듬과 템포가 쌓여서 억지스럽지 않게 상상이 돼요.”

‘범죄도시’에서도 장이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캐릭터가 됐다. 1편에서 오락실 운영권을 두고 장첸과 다투다가 완패한 그는 2편에서 불법체류자를 상대로 한 직업소개소를 차리고 새 삶을 찾으려 한다. 마석도와 다시 만난 그는 1편과 달리 극의 흐름을 뒤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석도는 장이수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그를 수사에 십분 활용한다. 서로 타박하고 끌려다니면서도 웬만한 형사들을 능가하는 두 사람의 호흡은 이제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가 됐다. 박지환은 “특유의 세련되지 않음, 날 것 같은 투박함이 ‘범죄도시 2’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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