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미 남구 봉선1동장 “하나를 나누면 둘이 되는 기적 함께해요” 대한적십자사 은장 포장 2014년부터 매년 4차례씩 헌혈 생명나눔 실천 배려·기부 생활화…“나눌수록 행복 커져 뿌듯” 김다인 기자

2022년 05월 18일(수) 20:05

고영미 광주 남구 봉선1동장

“배려와 나눔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죠.”

숭고한 생명나눔 공로를 통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은장 포장을 수여받은 광주 남구 고영미 봉선1동장은 18일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고영미 동장은 지난 2014년부터 1년에 4차례씩 꾸준한 헌혈로 혈액을 기부하는 등 올해로 30번 째 나눔을 기록했다.

8년 전 첫 헌혈을 시작했다는 고 동장은 “처음에는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헌혈을 시작했는데 언론매체 등에서 피가 부족하다고 보도를 접하면서 이를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하게 됐다”고 헌혈 계기를 밝혔다.

이어 고 동장은 “헌혈을 무서워하고 겁을 먹는 분들도 계시는데 헌혈은 무서운 게 아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한번 해보면 두 세번은 쉽다”고 헌혈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고 동장은 특히 “헌혈은 나눔의 의미도 갖고 있지만 건강을 사전에 체크하는 장점도 있다”면서 “특별히 병원을 찾지 않아도 기본적인 건강 검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헌혈할 것을 적극 추천했다.

이처럼 고 동장은 헌혈의 이점을 강조하면서 ‘함께 하자’고 적극 권유했다.

고 동장은 “남구청 홍보실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일했던 공익요원에게 ‘반나절 쉬어도 괜찮으니 함께 헌혈하자’고 권유했는데 그 공익요원이 이후로 헌혈 봉사를 계속해나가는걸 보며 뿌듯했다”면서 “누구든지 헌혈은 한번 시작하면 계속하게 된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고 동장은 헌혈 봉사 이외에도 ‘배려’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고 동장은 불우 아동들을 위해 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 대한적십자사에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아침 밥을 굶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에서 계란을 직접 쪄와 나눠주가 하면, 주민센터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직접 맞이해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구·동에서 함께 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착한가게 후원을 받아 사각지대 이웃들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새마을금고에서 받은 쌀로 떡을 만들어 전달했던 따뜻한 기억도 있다.

고 동장은 “어버이날에는 꽃집에서 화분 후원을 받아 경로당, 사각지대 어르신을 찾아가 조그맣고 예쁜 카네이션을 나눠드렸다. 작은 것에도 좋아하시는 모습에 행복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봉선1동장으로서의 마음가짐도 특별하다. ‘동의 최일선이다’는 생각으로 주민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더 친절하고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편의를 봐드리자”고 독려한다.

우직한 마음만큼 고 동장의 심지도 단단하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칭찬하자, 나를 인정해주자는 마음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스스로에게 꽃과 화분 등을 자주 선물한다는 고 동장 덕분에 봉선1동사무소 마당에는 꽃이 한가득 심어져있어 봄 여름이면 꽃향기로 가득하다.

삶의 최종 목표는 그저 ‘행복’이다. 딸 둘을 포함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고 동장은 “어렸을 때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 날엔 김밥 하나 싸줄 것을 두 개 싸 주곤했다”면서 “아이들에게 늘 ‘지금 당장 하나를 갖고 있어도 함께 나누면 두 개가 된다’는 말을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고 소원했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