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으로 실종아동 예방하자 / 김현민

2022년 05월 18일(수) 20:05

김현민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처님 오신날 등 여러 기념일들이 많다. 그러나 실종아동의 날인 5월 25일을 알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2007년 처음으로 5월 25일을 실종아동의 날로 지정해 실종예방을 집중적으로 교육, 홍보해 아동의 안전한 성장에 기여하는 날로 지정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장기 실종아동은 840명에 달하며 매년 발생하는 아동실종 관련 신고만 해도 2만여건에 이른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보살핌이 가장 절실할 시기에 가족의 품을 떠나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평소 아이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두는 게 좋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의 키, 몸무게, 흉터, 점 등 신체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주 가는 장소나 친구들을 미리 알아두고 아이들이 외출할 시에 누구와 함께 어디로 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실종아동 사전등록 시스템이 있다. 사전등록은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아이들의 얼굴을 촬영하고 지문을 채취하는 등 아이들의 특징을 미리 경찰시스템에 등록해놓는 시스템이다. 만일 아이들이 실종돼 신고 시 미리 등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실종아동(실종 신고 접수한 지 48시간이 경과하도록 찾지 못한 실종아동)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국번없이 182번으로 실종아동 신고 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상세히 안내하는 등 최선을 다해 소중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아이들이 가정의 품을 떠나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완도경찰서 읍내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