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섭 ‘한국 호랑이 그 위용전Ⅱ’展 오는 3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화폭에 생동하는 호랑이 기상 최명진 기자

2022년 05월 22일(일) 18:56

오동섭 作 ‘질주VI’

‘한국 호랑이’를 화두로 삼아 한평생 호랑이만을 그려온 송은 오동섭 화백이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3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열리는 ‘한국 호랑이 그 위용전 Ⅱ’다.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연초 ‘한국 호랑이 6천년의 흔적’전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전시다.

오 화백은 호랑이 그림을 위해 서울대공원, 우치동물원 등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호랑이들과 눈을 마주보며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인지 그의 호랑이들은 마치 작품 속에서 바로 뛰어나올 듯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 그림의 기초적 기법을 모은 길잡이 작품들도 선보인다.

호랑이의 희로애락에 따른 세밀한 표정, 몸의 움직임, 털 빛깔 하나까지 마치 해부학 교과서처럼 정리해 둔 그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자 동시에 두려움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내기 쉽지 않았지만 생태적, 회화적인 차원을 연구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며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호랑이를 통해 좋은 기운을 받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화백은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6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호랑이’를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