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용 개인전, 31일까지 서울 이화익갤러리 내면의 물줄기로 표현한 역사의 흐름 최명진 기자

2022년 05월 29일(일) 19:19

송필용作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김수영의 폭포)’

곧은 물줄기 속 지나온 역사의 궤적과 나아갈 시대의 힘을 새겨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자연과 역사의 흐름을 화면에 담아내는 깊이 있는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송필용 작가의 개인전 ‘물 위에 새긴 소리’가 오는 31일까지 서울 이화익갤러리에서 개최된다.

1989년 서울과 광주에서 ‘땅의 역사’를 주제로 열린 첫 개인전 이후 30여년이 지난 현재 작가는 여전히 역사의 무게를 깊이 있는 사색의 시각으로 담아내며 재료 본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근 3년간 작가가 준비한 ‘심연의 폭포’,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역사의 흐름’ 연작 30여점이다.

작가는 회화 연작을 통해 폭포의 곧은 소리로 표상되는 역사의 소리, 민중의 소리, 심연의 소리, 즉 존재의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그려놓는다.

‘심연의 폭포’ 연작에서는 하늘과 땅을 잇는 곧은 내면의 물줄기를 통해 정화와 치유의 힘을 표현했다.

‘역사의 흐름’ 연작 속 광활한 대지 위 흐르는 힘찬 강줄기는 숨 쉬는 대지의 생생한 기운과 우리 삶의 서사가 응축된 강렬한 삶의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한편, 송필용 작가는 고흥 출생으로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송 작가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대표 중견작가다.

현재까지 20여 차례의 개인전과 40여 차례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청와대, 겸재정선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