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프랙탈 |
| 2022년 06월 01일(수) 21:22 |
“지금 사업을 너무 확장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하셨군요”라고 말하자, “네, 무리한 확장으로 부도 직전입니다.” “이번에 고비가 한 두 번이 아니죠? 자꾸 이 상황이 반복이 되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니 “맞습니다. 8년 전에도 사업을 확장해서 한번 부도를 맞은 후 정말 갖은 고생 끝에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또 이런 위기를 겪으니 죽고만 싶네요.”라고 말하는 그를 보고 필자는 이번에 고비를 넘긴다 해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또 확장하고 무모하게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고난 본성(本性)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 본성을 해석할 때 역학인들은 음양오행의 원리로서 해석을 한다.
음양(陰陽)은 상대적인 자연의 모든 것을 말하며 오행(五行)은 자연의 생극(生剋)모습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목(木)의 기운은 땅 위로 싹을 틔워 자라는 모습이며[生], 화(火)의 기운은 그 싹이 자라서 무성해지는 가지와 잎싹을 말하며[長], 금은 그 가지에서 맺는 열매를 말한다[水],수이 기운은 그 열매와 나무의 잎싹이 떨어져서 땅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무의 자양분을 주는 생명을 뜻한다[藏], 토는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게 하는 땅의 속성을 뜻한다[化].
예를 들어 필자에게 왔었던 이 사업가는 음력 5월 늦봄에 태어나 음양오행의 구조가 확장하고 드러내는 양(陽)의 성질이 강했으며 오행의 구성도 대부분 펼치고 자라나서 무성해지는 목화(木火)의 성분으로만 돼있었다. 열매를 상징하는 금(金)의 기운이나 전체적인 조화를 시켜주는 토(土)의 기운이 굉장히 부족했다. 더더구나 자신의 태어난 음양오행을 보완해주는 대운(大運)의 흐름도 목화의 기운으로 가니 필자는 단정적으로 말을 할 수가 있었다.
과학계에는 ‘프랙탈’ 이라는 개념이 있다. 현재 과학으로 볼 때 자연계의 모든 만물이 복잡해보이지만 분해하면 118가지의 원소로 구성돼 있다. 우리의 신체만 하더라도 머리카락 한 올이면 인체의 DNA를 분석할 수 있고 줄기세포를 가지고 첨단의학의 기술로 난치병을 해결할 수도 있고 장기를 배양하고 만들 수 있는 시대도 됐다. 한의학의 세계에서도 현대 의학계에서 난치로 해당하는 여러 가지 병을 혈(穴)자리를 잘 찾으면 단 하나의 침으로 치유할 수도 있다. 즉 부분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부분이 있다는 개념이 ‘프랙탈’ 이론이다.
명리학의 개념도 단순해보이지만 모든 자연만물의 속성인 음양오행의 속성을 잘 적용하면 복잡한 인생의 여러 가지 이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