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미술관, 올해 첫 청년작가 기획전…19일까지 ‘현대’를 더한 ‘전통’…山水의 경계를 허물다 최명진 기자

2022년 06월 06일(월) 18:59

김단비 作 ‘별유천지’(別有天地)

‘유년시절 잊혀진 꿈을 마주하다.’

드영미술관이 올해 첫 청년작가 기획전시 ‘산 들 바람 : 잊혀진 꿈’을 오는 19일까지 개최한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무등울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전통문화축제 ‘2022 무등울림’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협업전시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무등울림축제는 지역민과 함께 전통문화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즐기는 시민 주도형 예술축제로 드영미술관에서는 이 기간 기획전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산수를 현대적인 재료와 기법을 통해 재해석하는 청년작가 김단비를 초대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작 ‘별유천지’(別有天地) 시리즈는 유년 시절 작가가 마음속에서 상상하고 꿈꿔왔던 이상향의 공간으로, 마블링이라는 현대적인 기법과 전통 산수에서 보기 힘든 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산수를 구성한다.

다양한 실험으로 전통회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와해, 신(新)산수화를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의 일환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빛나는 나의 별’에서는 작가의 기법을 탐구하고 전통재료를 활용한 나만의 소원등 만들기를 진행한다.

아울러 미술관 건물 외벽에 오방색 천을 설치하고 펜스에 관객이 작성한 소원지를 묶는 등 야외설치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