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6일 발사 기상 악화로 하루 연기…15일 발사대 이송 기립 안재영 기자

2022년 06월 14일(화) 20:59

사진=연합뉴스

기상 악화로 일정이 하루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16일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15일 계획된 일정대로 누리호를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우연 기술진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롤아웃(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나오는 과정) 가능 여부를 논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15일 오전 7시 20분부터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될 계획이다.

수평 상태로 이동한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해 이렉터(발사체를 수직으로 지지하는 역할)의 도움을 받아 기립한다.

항우연은 당초 14일에 롤아웃 계획을 세우고 13일 오후 5시30분에 비행시험위원회 회의를 열어 롤아웃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강풍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당시 결정을 바로 내리지 못했다.

결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전 비행시험위원회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대 이송일을 14일에서 15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발사 예정일도 15일에서 16일로 순연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개최한 비행시험위원회에서 15일 오전 이송이 최종 결정됐다”며 “오후부터는 발사위원회가 발사 카운트다운 직전까지 기상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