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화재 주의보 광주 올 상반기에만 3건…2019-2021년 6건 발생 건수 급증 안재영 기자

2022년 06월 16일(목) 20:22

최근 3년간 광주에서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재산 피해는 물론, 사망자까지 발생해 소방 당국은 전동킥보드 이용 주의사항을 안내·당부했다.

16일 광주 서부소방에 따르면 전동킥보드가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최근 3년간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 3건 ▲2020년 1건 ▲2021년 2건이다. 올해도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에도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전동킥보드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났다.

화재로 아파트 주민 10여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베란다 일부가 불에 타 소방 추산 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9월12일 오전 4시20분께 광산구 13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도 현관문 쪽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났다.

새벽 시간에 발생한 화재에 주민 수십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그러나 불이 나면서 유일한 탈출구인 현관문이 막혀 50대 부부가 사망했다.

이렇듯 전동킥보드 화재 대부분 ‘배터리 충전 중’ 발생해 서부소방서는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 제품 사용 ▲충전 시 자리를 오래 비우거나 취침 시간에 충전하지 않기 ▲화재 시 대피로 확보를 위해 현관문 및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지 않기 등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가급적 실내가 아닌 실외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