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정송규 화백 초대전…7월30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黑과 白’…존재의 형이상학

최명진 기자
2022년 06월 19일(일) 19:19
김종일 作 ‘Black on Black’
정송규 作 ‘세월’

태초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득히 비워진 어떤 공간이었을 것이다. 세계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아무것도 없는 흑색의 어두운 공간과 아무것도 없는 백색의 밝은 공간이었을 것이다. 예술가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상의 모든 것의 존재성을 담아내려는 철학적인 질문을 지속해왔다.

이처럼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전시 ‘존재의 형이상학, 흑과 백의 서술’전이 오는 7월30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트광주21 총감독을 역임한 윤익 감독이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김종일 화백의 작품은 흑색으로 구성된 무(無)의 공간에서 출발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색을 혼합하면 흑색이 된다고 한다. 김 화백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려내는 진정한 화업의 완성을 꿈꾸고 있다. 화백이 제안하는 흑색의 화면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세상의 시작과 끝의 순환을 보여준다.

정송규 화백의 작품은 백색의 공간에서 에너지처럼 보이기도 하며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상징하는 추상적 언어처럼 느껴지며 때로는 흐르는 공기와 물처럼 자연을 표방한다.

무등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지역 원로작가인 두 화백의 작품은 ‘흑과 백의 서술’을 통해 세상의 근원에 대해 ‘존재의 형이상학’에 관련하는 철학적 질문을 제안한다”며 “이는 우리에게 삶의 근원과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각성의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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