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등록 ‘차일피일’…건설노조, 근로공단에 신속 조처 요청 업무 특성상 암 발병률 높아 공단 “빠른 시일 내 처리 약속” 김다인 기자

2022년 06월 20일(월) 20:32

지난 8일 총파업에 나선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 광주지회 조합원들은 20일 오전 근로복지공단부터 한국전력 서광주지사까지 행진하며 배전협력업체 67개사에 안전한 근무지 조성, 임금인상, 하계유급휴가 3일 보장 등을 요구했다./안재영 기자

지난 8일 총파업에 돌입했던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의 광주지회 조합원들이 산업재해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짐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에 조속한 산재처리를 촉구했다.

전기지부 광주지회 조합원들은 근로복지공단과의 면담을 통해 산업재해 처리를 한 달내 조속히 진행할 것과 암 발병 등을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기지부 광주지회 조합원 300여명은 20일 서구 양동 근로복지공단 광주지부에서 집회를 열고 면담을 진행한 뒤 한국전력 서광주지사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전기지부 광주지회에 따르면 배전 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근골격계 문제와 암 발병률 등이 높다. 이들은 암 산재 판정만 지난해 12건 집계됐다며 2만2천9백볼트 가량의 전기가 흐르고 그늘 없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탓에 갑상선암, 피부암, 폐암 등 건강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기지부 광주지회 조합원들은 근로복지공단에 2019년 12월, 지난해 1월 등에 신청한 건이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사례를 들며 조속한 산재 처리와 관련, 근로복지공단에 면담을 신청했다.

이들은 산재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질 시 승인 기간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이 상당해 빠른 산업재해 처리가 간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실질적으로 공단 직원이 10% 정도 부족한 상태로 인원 부족으로 인해 산재 처리가 늦어지게 됐다. 그래도 광주·전남의 경우 평균 118일 안에 산업재해 처리가 끝나기 때문에 전국 대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조와 지속적으로 면담하고 쌓여있는 산업재해 처리건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