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골프고 출신 전인지, ‘메이저퀸’ 부활

메이저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3년 8개월 만의 우승 “‘해냈다, 끝냈다’는 생각에 눈물이” 마음의 짐 떨쳐내
‘메이저 3승’…이젠 커리어 그랜드 슬램 새로운 도전

연합뉴스
2022년 06월 27일(월) 19:23
전인지가 27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갤러리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함평골프고 출신 프로골퍼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나온 전인지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다.

특히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던 전인지는 3라운드를 치르며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됐다.

전인지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18번 홀 그린에서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며 소감을 밝히면서도 울먹임을 감추지 못한 전인지는 이후 “‘해냈다’, ‘끝냈다’는 생각 때문에”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거두고, 한·미·일 투어를 통틀어 8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전인지는 메이저대회가 주는 ‘도전 정신’을 원동력으로 밝히기도 했다.

“메이저 코스는 관리가 잘 돼 있고, 많은 분이 노력을 쏟는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하기 쉽지 않아 도전 정신을 느낀다”며 “그런 것들이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 샷을 도전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부활 드라마를 써내며 전인지는 세계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도 한 발 가까워졌다.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AIG 여자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다.

일단 전인지에겐 8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예정된 AIG 여자오픈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의 첫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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