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질환, 정확한 감별 통한 치료를”

백선증·어루러기, 가려움·각질·불쾌한 냄새 동반
스테로이드 연고 악화·변형…전문의 진료 필요

오복 기자
2022년 06월 28일(화) 19:42
김용일 조선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후 야외활동의 증가와 함께 여름이 다가오면서 자외선, 온도, 습도 증가로 인해 각종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가 자라기 쉽게 만들며 곰팡이는 사람에게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부질환이 가장 흔하다.

여름철에 심해지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인 백선증과 어루러기의 원인과 증상,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백선증

백선증은 곰팡이 중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의 얕은 감염을 말한다. 부위에 따라 발백선증(무좀), 샅백선증, 몸백선증 등으로 나뉜다.

발백선증은 발바닥, 발가락 사이 특히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분포하는 백선증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체 백선증의 23-48%를 차지한다.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유병률이 60%가 넘을 정도로 높다. 가려움증이 동반되면서 피부가 짓무르거나, 각질탈락, 불쾌한 냄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샅백선증은 사타구니 부위에 발생하는 백선증으로 가운데는 정상 피부색이거나 갈색인 고리 모양의 병변이 발생하고 경계 부위는 빨갛게 올라오며 각질이 동반된다.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하며 오랫동안 앉아있는 수험생이나 사무직 근무 직장인들에게 많이 생긴다. 치유 후 색소침착이 동반될 수 있으며 여름철 재발이 흔하다.

몸백선증은 팔다리나 몸통에 발생하는 백선증으로 샅백선증과 유사하게 고리모양의 병변 주위에 각질이 동반된 붉은색의 튀어올라온 병변이 나타난다.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백선증으로부터 전염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백선증을 가진 반려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어루러기

정상적인 피부에도 존재하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등과 가슴 부위에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갈색, 황갈색 또는 하얀색 반점으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겨울에는 호전되었다가 여름에 재발할 수 있다.

이런 곰팡이 질환들은 임상 양상으로 쉽게 진단하며 병변부위에서 각질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직접 확인후 진단할 수도 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복용한다.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깨끗이 씻고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말리고 통풍이 잘되고 밀착되지 않는 내의를 입는다.

가족 중 곰팡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으면 옷과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같은 피부 증상이 발생했을 때 약국 등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가 들어가 있는 연고를 바르면 피부 증상이 악화되고 피부 병변의 양상을 변형시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용일 조선대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병 발진이 시작된 경우 습진, 아토피피부염, 건선 등과 감별이 필요해 피부과에 내원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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