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양 일가족 차량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닷속 발견 수심 10m 잠수사 육안 확인 차량 내부서 여행용 가방 회수 실종자 확인 못해…오늘 인양 안재영 기자

2022년 06월 28일(화) 19:58

28일 오후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이날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캐리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조유나양 일가족 차량이 완도 송곡항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2분께 완도 신지면 송곡항 인근 가두리양식장 수심 10m 바닥에서 실종자 가족이 타고 완도로 들어온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은 해경이 수중 탐지 장비(소나)에 탐지된 뒤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다가 어두워 차량 내부를 살피진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20분께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바다(수심 5-10m)에서 실종자 차량 앞 라디에이터 덮개로 추정되는 부속품이 발견됐다.

정밀 분석 결과 발견 부품이 실종 차량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게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인근 바다와 방파제 등지 등으로 수색을 넓혀갔고, 2시간여 만에 덮개 발견 위치와 20-30m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인양 작업은 어렵다. 완도해경과 협의해 인양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할 방침이다”며 “일가족 탑승 여부 확인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에 거주하는 조양의 가족은 제주에서 한 달간 농촌체험학습을 한다며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0시40분부터 같은날 오전 4시16분 사이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전원이 순차적으로 꺼지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수사를 담당하는 남부경찰은 강력·형사·실종팀을 현장에 투입, 신고 접수 일주일간 수색을 벌였다.

수색은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 서해해양경찰청 등과 공조해 이뤄졌다.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송도항 해상 일대와 신지면, 고금면 등에 총 340여명이 투입됐고 드론과 헬기 및 경비정 등도 동원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