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청소년 강좌 ‘미술관과 학교 사이’ 개설 7월1일-8월12일 매주 금요일 과학·역사·문학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최명진 기자

2022년 06월 29일(수) 19:33

다양한 분야와 미술을 결합해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는 온라인 청소년 강좌가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2022 온라인 청소년 강좌 ‘미술관과 학교 사이’를 개설한다.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으로 의학·수학·화학·천문학·문학·음악·무용 분야 미술 전문가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먼저 이성낙 의학박사가 ‘미술과 의학 사이’를 주제로 이번 온라인 청소년 강좌의 첫 문을 연다. 의학의 시각에서 ‘조선시대 초상화’가 담고 있는 의미를 들여다본다.

7월1일 ‘미술과 의학 사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이성낙 의학박사.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미술과 수학 사이’ 강연은 어렵게만 생각하는 수학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연자인 홍성미 미술사가는 전남대에서 수학을 공부했고, 서양미술사로 대학원에 입학해 명지대에서 한국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창림 화학자가 진행하는 ‘미술과 화학 사이’에서는 과학과 미술이 만나는 접점에 대해 다룬다. 인상파는 그 자체가 과학이다. 미술을 통해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화학을 통해 미술을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창의성이 미술과 과학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본다.

‘미술과 문학 사이’는 고려대에서 국문학을, 명지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한 이종수 강사가 풀어낸다. 우리 옛 그림과 문학의 관계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장승업의 ‘귀거래도’,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정선의 그림과 이병연의 시가 어우러진 ‘경교명승첩’ 등을 함께 읽어 본다.

김선지 미술사가는 명화 속에 나타난 천문학적 요소와 밤하늘의 별, 우주를 그린 화가들의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미술과 천문학 사이’ 강연으로 펼쳐낸다. 별과 우주를 사랑한 화가들의 삶과 그림을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천문학적 요소를 찾아낸다. 그는 천문학자 남편 김현구 박사와 함께 ‘그림 속 천문학’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리를 기록하는 일이 어려웠던 고대부터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 음악을 느끼게 하는 데 미술은 많은 도움을 줬다. 피아니스트 조현영은 ‘미술과 음악 사이’에서 음악을 미술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 강연인 ‘미술과 무용 사이’에서는 무용이론가 이찬주(이찬주 춤 자료관장)가 강연자로 나서 화가들의 붓자락을 통해 전해 내려온 춤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강좌는 7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게재 이후 1개월 간 수강이 가능하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강좌는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과학, 역사, 문학 등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문화예술을 폭넓게 향유하면서 상상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