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데이터로 혁신하는 길 / 박성수

2022년 07월 01일(금) 00:03

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중소기업의 날이 언제인가 아시는지 모르겠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조차 모르는 것을 보면 아마도 대개들 모르시지 않나 싶다. 이제부터 6월 27일은 2017년 4월 6일 유엔총회에서 정한 중소기업의 날 (MSME day)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다. 누가뭐래도 한국 경제에 있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광주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지라 더더욱 그렇다.

이처럼 막중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여러 가지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는 이번에도 획기적인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우리 고장 중소기업의 실정을 살펴보면 IoT·CPS·AI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싶어도 개별 기업 혼자만으로는 버거운 상황이다. 지역기업들이 신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기업의 신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이처럼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일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이 절실함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를 보니,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은 의지는 있으나 비용부담의 어려움, 데이터 활용 필요성 인식 부재, 기술인력 부족등의 이유로 데이터 기술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중소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데이터 활용으로 해결하고 업무개선 및 제조혁신, 마케팅 등의 기업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기업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중소기업 데이터 분석 활용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며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모를 통해 매년 3개 지역 내외를 선정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데이터 활용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과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의 매칭을 통해 중소기업이 가진 문제를 진단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광주시는 인천시,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이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본원에서는 20개 지역 중소기업을 선정하여 중소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정의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한 후에, 분석 결과를 성과로 연계하는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정부출연금(국비) 2억5천만원과 광주시의 2억5천만원의 현금출자를 통해 총 5억원의 사업비로 인적·재정적 여건이 부족한 광주시 중소기업의 데이터 분석활용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소기업환경조성 및 맞춤형 기업지원체계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본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업종별 지역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데이터 분석 활용 역량진단 및 컨설팅 등의 지원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서 2022년 중소기업 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 분석 수요는 있으나 비용 문제 등으로 애로가 있는 중소기업과 데이터 전문기업을 매칭 하는 일이며 ▲수요기업 맞춤형 데이터 분석 활용 컨설팅 제공 ▲데이터 분석-시각화-공정 및 프로세스 개선 등 기업별 이슈 해결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매칭 ▲데이터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체험형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활동 등이 주요사업이다. 본원의 이러한 야심 찬 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들은 데이터 활용 측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활용 성과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지역 중소기업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지역 내 중소기업의 제품·서비스 기획, 제조공정, 영업마케팅 등 전 가치사슬에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모델을 창조해 나가는 데 ‘중소기업 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