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안전·우주강국 비상…지역민 울고 웃었다 <2022년 광주·전남 상반기 사건·사고 결산> 사회부 |
| 2022년 07월 01일(금) 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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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임인년(壬寅年) 상반기가 저물었다. 올해 광주·전남은 연초부터 크고 작은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랐지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적인 사건도 있었다. 이에 본보는 2022년 상반기 광주·전남의 5대 사건·사고를 선정, 되돌아본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6명의 현장 근로자가 실종됐다.
이들을 구조하고자 전국에서 소방구조요원들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지만 사고 발생 29일만에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수습됐다.
이후 붕괴 원인과 책임자 규명 등을 위해 경찰과 각 기관은 현장감식을 비롯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붕괴 원인으로 ▲구조 진단 없이 설비(PIT)층 데크플레이트(요철 받침판) 공법 임의 변경 ▲최상층 아래 3개 층(PIT·38·37층) 동바리(지지대) 설치 없이 타설 강행에 따른 슬래브 설계 하중 초과 ▲콘크리트 품질·양생 관리 부실 등이 지목되면서 전형적인 인재(人災)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HDC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학동참사에 연이어 인명사고를 일으키면서 지역민의 공분을 샀다.
◇잇따른 여수산단 폭발사고
올 상반기에만 여수산단에선 두 번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11일 여수산단 여천 NCC 공장에서 열교환기 시험가동 중 폭발이 일어나 4명이 사망했고 4명이 부상당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사고 이후 지역 노동계는 민관합동조사와 더불어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광주고용노동청은 재발방지 차원에서 여천 NCC 여수 4개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그 결과 1천117건의 위법 사항이 적발돼 사법 조치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해 12월에도 탱크 폭발로 노동자 3명이 숨을 거둬 여수산단은 ‘죽음의 화약고’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인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야 한 목소리로 ‘님을 위한 행진곡’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은 지난 5월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사상 최초로 진보·보수 구분 없이 한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이날 기념식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례적으로 정부 주요 부처 장관, 국민의 힘 의원 100여명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히며 오월 정신이야말로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지켜줄 수 있음을 천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역대 보수 대통령 중 첫 사례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의미가 남달랐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오월 단체, 그리고 지역민의 마음엔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자리했다.
그렇지만 ‘헌법 전문 수록’과 ‘진상 규명’등 현안에 대한 의지가 표출되지 않았고, 기념식 하루를 두고 벌써부터 무언가 달라질 거라 기대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팽팽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
지난달 21일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섰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 정각 발사됐다.
발사 16여분 만에 모든 비행 절차가 완료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성공을 판가름할 ‘위성 안착 여부’에 촉각을 기울였다.
잠시 뒤 오후 5시10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발표를 통해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공식 확인됐다.
항우연은 이번 발사 성공을 발판 삼아 2027년까지 총 6천874억원을 들여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실종 한 달…주검으로 발견된 일가족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활동을 떠났던 조유나(10)양 일가족이 지난달 29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2일 체험활동 기간이 끝났음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통신기록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일가족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6일째인 6월28일 일가족이 타고 완도에 들어온 차량이 송곡항 인근 가두리 양식장 부근에서 발견됐다.
다음 날 차량은 인양됐고 신원 확인 결과 내부 탑승자들은 조양 일가족으로 파악됐다./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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