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매력 위해 쌈디와 부산사투리 연습”

‘종이의 집’ 김지훈 “인질과의 로맨스 예상보다 호응 좋아 감사”

연합뉴스
2022년 07월 03일(일) 19:14
배우 김지훈<넷플릭스 제공>

“와? 어디 안 좋나”, “그 새끼가 혹시 때리나?”, “니 나가면 여기서 있었던 일 고마 싹 다 잊어뿌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중 덴버 대사)

배우 김지훈이 투박한 부산 사투리로 인질극 중 상남자의 ‘직진 화법’을 선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강도 캐릭터를 소화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김지훈이 연기한 ‘덴버’는 길거리 싸움꾼 출신이다. 말투나 행동은 거칠지만 시골 소년처럼 순박한 인물이다.

김지훈은 지난 1일 화상 인터뷰에서 “(원작에서 거친 캐릭터인) 덴버를 제가 연기할 때 위화감 없게 하려면 사투리를 쓰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그간 맡아온 역할이 덴버의 거친 매력과 상반된 게 많아서, 차이가 큰 역할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려면 사투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촬영 두세 달 전부터 부산 출신 배우들에게 사투리 과외를 받았고, 대본에 한 줄 한 줄 표시해가면서 억양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투리에 익숙해지고 나니 좀 더 거친 느낌이 있었으면 했는데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씨의 사투리가 덴버에게 어울릴 것 같아 찾아갔다”며 “대본에 쌈디씨의 억양과 스타일의 대사를 추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완성한 덴버는 거칠면서도 속정 깊은 캐릭터다. 인질 중 윤미선(이주빈 분)이 임신했다고 알게 뒤 이후에는 몰래 우유, 바나나 등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고, 베를린의 강요로 미선을 총으로 쏴야 하는 궁지에 몰렸을 때도 차마 죽이지 못한다.

김지훈은 “덴버는 순박하고 따뜻한 인물”이라며 “거칠고 사고뭉치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념은 올바르다. 욱하는 성질을 잘 다스리진 못하지만, 자기 잘못은 금방 인정하는 게 매력”이라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강도와 인질 관계인 덴버와 미선의 로맨스 역시 덴버의 이런 성격 때문에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지훈은 “덴버는 미선이가 예쁘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도 (좋아하게 되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선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무서운 상황에서 가장 자신을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KBS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해 연기 경력 20년인 김지훈은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보다는 본인이 가진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종이의 집’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선택한 작품이다.

김지훈은 “아직도 제가 가진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사흘 만에 3천374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그 주(6월 20-26일) 넷플릭스 비영어 TV부문 가운데 시청시간 1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중동, 남미 등의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내용과 캐릭터가 원작을 복사한 듯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작품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파트2에서 원작과 다른 한국판만의 서사가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총 12부작으로 파트1 6개 에피소드가 먼저 공개됐고, 나머지 6개 에피소드는 파트2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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