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궁합(宮合)의 진리 |
| 2022년 07월 06일(수) 19:25 |
연애나 결혼 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는 두 사람의 차이와 환상과 현실의 차이로 인해 생긴다. 반면 두 사람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끼면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자신과 취향이 같고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고른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역학(易學)적으로 볼 때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나와 성격과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은 태어났을 때의 천기(天氣)의 기운이 비슷하다는 말이다. 타고난 기운이 비슷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기운을 상대방으로 채울 수 없게 된다. 궁합의 가장 기본적인 이치는 서로 부족한 음양오행의 기운을 상대방이 채워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부정적이며 부드럽고 표현력이 부족한 음(陰)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밝고 긍정적이며 강하고 충분히 표현을 잘하는 양(陽)의 사람을 만나야 기운의 조화가 된다. 또한 오행에서 화(火)기운이 강한 사람은 성격이 불같고 급하며 참을성이 부족한데 이러한 사람은 물의 기운을 상징하는 수(水)기운이 강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수기운은 어디에나 스며드는 물처럼 융통성이 있고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지혜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현장에서 상담하다 보면 이러한 음양의 이치를 모르고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이혼을 하거나 이별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올해 초에 찾아온 한 여성도 연애를 7년이나 했지만 결혼을 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이혼을 하려고 왔었다. “7년간 연애를 하면서 성격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너무 나 잘맞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첫 아기를 놓고 결혼 생활을 해보니 나와 너무나 똑같은 그 사람을 볼 때 정말 답답하고 내가 의지하고 싶은데 의지할 수가 없어서 갈수록 맨날 싸우게 되더라고요.”
두 사람의 명운을 풀어보니 같은 음의 기운에 계절도 같고 같은 중앙토기운이 강해서 리드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다보니 말을 점차 안하게 되고 무엇보다 말을 해보았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아니 대화가 단절되고 이별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궁합에서는 부족한 오행을 채워주어야 하고 그리고 합(合)이 라는 상생(相生)이 되면 처음에 그 다른 기운 때문에 힘들지만 시간이 가고 조화가 되면 서로를 의지하게 되며 결국에는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음양(陰陽)의 법치이자, 자연(自然)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