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7월 13일(수) 10:00

-12일 국제 금시세 0.4%↓
-오늘 국내 금값시세(한국금거래소 0.64%↓)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달러화 강세에 의해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90달러(0.4%) 하락한 1온스당 1,72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29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근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의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에 비해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와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의 문턱을 넘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지면서다.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165보다 0.01% 상승한 108.17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긴축 우려도 금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13일 발표되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8%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8.6%를 웃도는 수준이자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준이다.

시장은 6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그레이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헤지 수단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금 가격에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다.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을 이끄는 현 상황에서 금은 인플레 피난처로서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DailyFX의 전략가인 크리스 베키오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환경이 금 가격 상승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금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1,7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가격 하락 여파에 따라 국내 금값도 13일 오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4%(2000원) 내린 314,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55분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17% 내린 294,000원을 나타냈다.

18k와 14k 팔때 가격도 각 213,200원, 164,700원으로 전일대비 0.18~0.19% 하락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가격은 살때와 팔때 각 3,510원, 2,910원으로 전장 대비 소폭 내렸다.

국제표준금거래소에서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310,000원, 팔때는 500원 내린 29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9시 55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온스당 1,723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6원 내린 1,307.5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