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아베 신조
2022년 07월 13일(수) 19:28
일본의 ‘아베 신조’가 괴한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필자는 2019년에 출간했던 ‘운의 기술’에서 우리나라 주변의 4대 열강의 지도자들의 관상(觀相)을 언급하면서 아베를 전형적인 화(火)의 기운이 강한 상(相)이라고 했다. 특히 아베는 아래턱이 좁은 하관을 가지고 있어서 말년으로 갈수록 화(火)의 형상이 강해진다. 그래서 물의 기운을 가장 꺼려한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양수(陽水)의 해로써 큰 물을 상징하는 임인(壬寅)년이다. 역학에서 임수(壬水)는 대표적인 큰 물로써 보통 바다나 큰 물로 풀이를 한다. 또한 그가 저격을 당한 양력7월8일이 임술(壬戌)일이었다. 그가 총탄을 맞은 날도 물의 상징인 임수의 날이었다. 평생을 자신의 조국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살았던 그가 전쟁을 상징하는 총탄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자연의 상생(相生)상극(相剋)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인류는 무엇을 위해 끊임없이 다투고 죽이고 전쟁까지 하는 걸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가족과 반목하고, 친구와 다투고, 심지어 원한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끝도 없는 경쟁과 쟁탈 속에서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앓고 반목과 전쟁까지도 일삼는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다툼’, 즉 경쟁에 중독되어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개념도, 습관적인 행동도 모두 경쟁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더 열심히 경쟁해서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경쟁의 장이고 사회에 존재하는 회사, 군대, 나라의 정치도 모두 자신들의 경쟁상대를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작전을 짜고 외교를 한다. 말 그대로 진정 무엇을 위해서 다투는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다툼과 경쟁의 적자생존(適者生存),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거대한 맨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너 죽고 나 살자’ 라는 경쟁사회에서 실패자는 자꾸 늘어나고 자살자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도 러시아는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선량한 수 천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이나 나라나 설사 승자가 되더라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희생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

노자(老子)는 최상의 선(善)은 물(水)이라고 했다. 물은 만물을 윤택하게 하고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자신은 오히려 만물과 높고 낮음을 다투지 않고 길고 짧음을 따지지 않는다. 물은 항상 아무런 미련 없이 만물이 가장 싫어하는 낮고 습한 곳에 있기를 자처한다. 물의 품성을 지금의 시대는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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