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일 잘하고 실력 있는 청렴한 의회 만들겠다”

선공후사 정신으로 고난·역경 마다하지 않을 것
의원 개개인 분야별 전문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시민 체감 정책 제시 주력
시민·사회단체 소통 채널 만들어 열린의회 구현도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01일(월) 20:28
총 2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9대 광주시의회가 지난달 1일 출범했다. 전반기 의장으로 단독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창 의원이 당선됐다. 재선인 정 의장은 지난 8대 의회에서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민주당 광주시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정 의장으로부터 제9대 시의회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제9대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중차대한 직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과 150만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9대 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선공후사(先公後社)’ 정신을 한번도 저버린 적이 없다. 정치에 입문했을 때 가졌던 초심으로, 광주가 잘 되는 일이라면, 시민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마다하지 않고 혼신을 다하겠다.


▲9대 의회 운영 방향은.

-9대 의회는 무엇보다 의회다운 의회, 일 잘하는 실력 있고 청렴한 의회를 만들겠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의회의 위상을 높이며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의원 개개인이 분야별 전문가가 돼 시정을 철저히 감시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실력 있는 의회가 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인 의원들에게 ‘청렴’은 기본 덕목이다. 의정활동 중에 부정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의원들의 도덕성·청렴성 향상을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대외적으로는 시민들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는 열린 의회,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책 입안 과정에서 시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그야말로 ‘열린의회’를 만들겠다.


▲전체 23석 중 22석이 민주당이다. 같은 당 소속 강기정 시장에 대해 제대로 된 견제·감시가 가능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지역정치 구조상 ‘민주당 독점 구조’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르지만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헌법에 규정한 기관인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의원과 자치단체장이 소속 정당이 같다는 이유 만으로 ‘거수기 역할’을 하지는 않겠다.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주라는 지방정부를 경영하는 ‘집권여당’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겠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민심은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9대 의회는 의회다운 의회를 위해 일잘하는 실력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리는 것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냉정한 잣대로 살펴보겠다. 특히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어등산, 지산IC,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등 굵직한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더 꼼꼼하게 따지고 점검하겠다. 의회 차원에서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의정에 반영하겠다.


▲지방의회 청렴도 향상 방안은 있나.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는 시민들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청렴’은 모든 의회활동의 기본이다. 의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듯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 법적·윤리적·정치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 최소한 정치영역에서는 비난을 초래한 일탈과 부정비위에 대해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라도 ‘법적 결과’와 무관하게 조금 과도할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시민 정서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6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지방의원 당선자 전체가 참여하는 ‘당선자 워크숍’에서 정치인의 소명, 이해충돌방지법, 성인지 교육, 윤리강령 등에 대한 교육과 학습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6월24일 의회사무처에서 실시한 ‘9대 의원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관련 법령 의원행동강령, 이행충돌방지법 시행에 따른 의무사항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한 바 있다. 아울러 투명하고 깨끗한 의정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의원행동강령자문위원회’와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청렴교육 강화, 비위 사례 분석 교육 등을 통해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학습 모임과 각종 정책연구 모임(소모임) 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광주시의회는 더욱 강화되는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보다 더 엄숙히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현안은 무엇인가.

-장기화된 코로나19와 치솟는 물가로 시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여파와 3高(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그런 만큼 민선 8기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 경제 회복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경험했듯 경기 침체가 오면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광주시의회도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집행부와 활발한 소통,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겠다. 다급한 민생 사안은 더욱 적극 추진하고 경제 위기 국면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시정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고 오직 시민 만을 위한 시정이 운영되도록 의회에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의회 차원의 계획은?

-광주와 전남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며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가야 하는 운명공동체다. 특히 수도권 비대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지방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광주·전남 메가시티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여러 공동 현안이 있어 상생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이후 시·도지사가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광주시·전남도 실무진들도 자주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모습에서 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의 시·도간 협력 활동이 선언적 발표에 그치지 않고 광주시·전남도가 함께 발전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의회도 전남도의회와 자주 만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뛰겠다.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재의 역할도 하며 합동 워크숍이나 합동연수 활동도 해봤으면 좋겠다. 조만간 광주·전남 시·도의회 차원에서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갖는 한편, 첫 물꼬를 트고 나면 시·도의회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공기 지연에 대해 비판 여론이 비등한데.

-공사 기간 부실 예측과 사업비 부족으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3-5년 이상 늦어진다고 한다. 시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송구하다. 우선 수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사업비를 둘러싼 기획재정부와의 협상이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는데 광주시는 차질 없는 예산 확보로 2단계 구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아울러 1단계 구간 개통 예정 시기인 2026년보다 2년 가량 앞서 지상 구간을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도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예산 확보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교통 혼잡과 불편을 감수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우려를 해소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2호선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돼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풀어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독립성과 지방의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기다. 이번 의회에는 젊고 참신한 의원들이 많이 입성한 만큼 새로운 의정활동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의장을 비롯한 23명의 광주시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시민의 대변인’이자 ‘시정 동반자’로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소홀함이 없는 ‘의회다운 의회’, 항상 공부하고 학습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실력 있는 의회’, 시민들께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또한 광주의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들도 시의회가 하는 일에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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