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동물방역 축산물 안전 전남의 도전

2022년 08월 04일(목) 19:34

‘동물질병 청정 으뜸 전남’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동물방역 및 축산물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10개 분야 72개 사업에 6천753억원 규모다. 전남도가 1년 앞당겨 2차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처음 발생하는 등 가축방역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으며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가와 업계의 여건을 고려해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 축산과 자동화된 방역시설 등 과학적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그동안 1차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전국 가축방역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지자체로 3회 선정되는 성과도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겨울철 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이전 동절기 21건보다 48% 줄어든 11건이 발생, 방역비용을 78% 절감할 수 있었다. 소독시설(400호), 축사 보온시설(100호) 등 자동화 지원 등에 따른 효과다.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아직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2차 종합대책은 ‘사람과 동물이 건강한 전남 행복시대’를 비전으로 국내외 및 도내 현황을 분석해 과학적 동물방역과 재난형 가축질병 차단에 앞장서기 위한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과제 목록 중 ‘사람과 동물의 건강은 하나(One health)’를 목표로 인수공통전염병 관리가 눈길을 끈다. 과제별 사업은 10-32개로 총 128개 사업에 1조9천893억원을 투입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매년 겨울철 반복되고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남하하는 등 위험이 증가했다. 축산현장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가축질병 피해를 막는 방역환경의 중요성이 커졌다. 방역이 어려워 축산을 접을 수도 있다는 하소연까지 심각한 양상이다. 과학적이고, 자동화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 2차 종합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라는 것이다. 도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수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거듭 당부하고 싶다. 사업비 확보와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