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여수 시내버스 관계자 성희롱 문자 논란 ‘늘씬 빵빵 아가씨 눈요기하라’…시민들 격분 김다인 기자

2022년 08월 07일(일) 19:49

싸이 흠뻑쇼. /사진=독자 제공

지난 6일 여수에서 진행된 ‘싸이 흠뻑쇼’와 관련해 여수 시내버스 관계자가 직원들에게 전송한 문자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자엔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혼잡하니 민원 발생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전국에서 늘씬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 눈요기한다고 생각하고 수고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자를 접한 시민들은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흠뻑쇼에 다녀온 한 시민은 “눈요기 당하려고 시내버스를 타는 것도 아닌데 기분 나쁘다. 해당 직원을 징계 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90년대 나이트 영업멘트도 아니고 저게 뭐냐, 머리에 뭐가 든건지 모르겠다’, ‘남자만 시내버스 기사 하는 것도 아닌데 문자 받은 여성 기사 입장은 생각하지 않았다’, ‘시선 강간을 공개적으로 예고하다니 생각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시내버스 운수 회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부 직원 중 한 명이 보낸 단체 문자가 맞다고 인정하며 “문자를 보낸 직원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잘못을 인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6시40분께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는 약 3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3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