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폭염에 호텔·백화점 ‘북적’ 8월 광주 유탑·홀리데이 예약 전년比 15%·10%↑ “‘유턴족’ 급증”…7월 지역百 매출도 두 자릿수 ‘쑥’ 양시원 기자

2022년 08월 09일(화) 20:03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역 호텔과 백화점이 북적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한 일명 ‘유턴족’이 호텔을 찾는가 하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원한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9일 유탑호텔에 따르면 이달 들어 광주 유탑부티크호텔의 객실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앞서 지난 7월 한달간은 전년 동기 대비 객실 예약이 무려 30% 늘어났으며 단체 예약도 25% 훌쩍 뛰었다.

특히 광주 유탑부티크호텔이 선보인 플로라 레스토랑 씨푸드 디너 뷔페의 경우 7월 중순 오픈 이후 8월 둘째주까지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 가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씨푸드 디너 뷔페 오픈 후 레스토랑 매출은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오션 뷰 맛집’으로 알려진 여수유탑마리나호텔은 지난해 대비 단체 예약 건수가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휴가철 인기 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의 경우도 이달 들어 객실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10%, 전월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또 올해 들어 투숙 14-50일 전 예약 비중이 32.69%로 전년 동월 17.70%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해 방문 투숙객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호텔 객실 예약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호텔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이른 휴가를 계획한 이들이 몰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객실 예약 5%, 매출 11% 각각 상승했다.

식음 부문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업장을 단축 운영한 영향과 최근 뷔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 들어 뷔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폭증했다.

이와 함께 긴 장마에 이어 고온다습한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광주신세계백화점의 점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여름철 자외선 차단 등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이 많이 판매돼 화장품 매출이 30% 늘었으며 자녀와 함께 백화점으로 나들이를 오는 일명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이 증가함에 따라 아동 의류 매출도 22% 올랐다.

또 수영복 100%, 골프 49%, 스포츠 41%, 아웃도어 33%, 여성 30%, 남성 27%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달 점포 매출이 신장, 광주신세계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8일까지 매출도 아동 의류 11%, 화장품 20%, 여성의류 25%, 남성정장 20% 등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폭염과 고습도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시원한 백화점으로 자녀와 나들이를 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아동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