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홀로그램

2022년 08월 10일(수) 19:48

요즘에 부쩍 늘어난 가상현실의 세계에 전 세계의 사람들은 푹 빠져있다. 빛과 조명 전자기기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진짜 내 눈앞에 파도가 밀려오는 것처럼 만들거나 큰 호랑이가 나를 향해 덮쳐 오거나 어마어마한 공룡의 이빨이 나를 물려고 하는 착시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은 현대과학의 최고의 정점은 양자학, 카오스, 홀로그램 등의 기술들이다. 이 최신기술들의 공통점이 있다. 엄청나게 복잡한 우주 자연의 전체적인 부분을 쪼개고 쪼개보면 머리카락보다 작은 부분에 그 전체가 들어가 있고, 그 작은 부분에 복잡하고 전체적인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들을 살려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어떤 공간에서도 살릴 수도 있고 재현할 수도 있고 분석할 수도 있다.

세상 만물의 양태(樣態)는 너무도 다양해서 헤아릴 수가 없다. 반면 인간의 두뇌와 시간은 한정돼 있다. 하여 변화하는 만물의 모든 양상을 다 습득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뿐이다. 그러나 만물은 그 변화의 이치가 있으니 사물의 근본과 그 변화의 이치를 안다면 능히 말단의 무수한 양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치를 구체적인 논리와 수치로 나타낸 것이 과학이자, 역학이다. 그래서 역학의 모든 이론에는 우주가 순환이 있고 자연의 모습이 있고 변화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

관상학(觀相學)의 한 분야인 수상학(手相學)에도 이러한 이치가 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알고 있는 생명선의 중간에 섬모양처럼 동그란 모양이 사슬처럼 많이 있는 사람은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다. 특히 작은 섬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 위궤양 환자가 많다. 또한 생명선 안쪽에 아래를 지향하는 지선이 나타나는 경우는 변비가 있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더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생명선의 끝부분이 빗자루 모양처럼 여러 잔선이 펼쳐져 있다면 불면증이나 생식기 질환에 문제가 많게 나타난다. 이렇게 손에서 나타나는 건강을 좀 더 세밀하고 깊숙하게 연구한 분야가 수지침구학(手指針灸學)이다.

즉, 역학에서는 부분이 전체와 일치가 되는 경험을 현실에서 알수가 있게 된다. 그래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학계 고수들의 일화를 보면 손의 모양만 보고도 목소리만 듣고도 발걸음만 보고도 먹는 음식만 보고도 정확하게 인생의 허실을 파악하는 내용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어떤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자신 있게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수많은 세월동안 검증되어온 역(易)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보면 상당한 적중률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논리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