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정신 계승” 광주·전남서 DJ 13주기 추모 姜시장 “새로운 광주시대 빠르고 당당하게 열 것” 김재정 기자 |
| 2022년 08월 18일(목) 20:28 |
|
‘김대중 광주 추모사업회’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모식과 음악회를 개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의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서거 13주년을 맞아 대통령님의 숭고한 발자취를 다시 새겨본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애쓰셨던 대통령님의 걸음걸음을 좇아 우리가 더욱 힘과 지혜를 모아 그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나의 삶이 빛나고, 미래보다 더 가까운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로 나아가겠다”며 “‘민생이 가장 중요하고, 다른 것은 하찮은 것이다’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광주시대를 빠르고 당당하게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정신과 신념을 계승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추모식은 김영록 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김원이 국회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 추모사, 헌화와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평생을 헌신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국민의 자부심을 드높였다”며 “반세기 동안 지속된 한반도의 냉전구도를 깨뜨리고 평화적 통일의 물꼬를 트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와 고물가로 모든 국민이 힘든 요즘,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대중 대통령님이 그립다”며 “대통령의 위대한 정신과 신념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정의와 자유, 통일의 희망이 떠오르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전남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6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 간담회 특별강연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과 신념을 계승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모두 하나 되는 대동 세상,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는 22일엔 전남대 김남주 홀에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공존’을 주제로 추모 학술행사가 열린다.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김대중의 평화협력 사상’, 김규종 경북대 교수는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 박구용 전남대 교수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정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한 목소리로 “DJ의 국민 통합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서, 김대중식(式) 정치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다”며 “수백 년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서구의 선진 민주국가와도 대등하게 마주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혐오의 정치, 남 탓하는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목숨을 노리던 적까지 용서하던 정치, 김대중식 국민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이룬 민주와 민생, 평화와 통합의 길 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의지를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