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액터스 조선 “아이디어부터 사업화까지 직접 도전합니다”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 ‘인액터스 조선’ 출범 사회적 책임·도덕성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 양성 목표 프로젝트 ‘MAYO·DABA’ 등 진행…“능동적 경험 되길”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22일(월) 20:09

세계 35개국, 1천500여개의 대학과 글로벌 후원기업이 참여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 ‘인액터스(Enactus)’가 최근 조선대에서도 출범했다. 사진은 인액터스 조선 1기 구성원들.

“‘인액터스’는 책상에서 벗어나 본인의 생각을 직접 실천하고, 하나의 비즈니스로 구축해보기 위한 모임입니다. 뭐든지 생각만 해서 되는 것은 없고, 실패를 통해서도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대학생들이 무엇이든 ‘직접’ 도전해봤으면 합니다.”

전 세계 35개국, 1천500여개의 대학과 글로벌 후원기업이 참여해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 연합 단체 ‘인액터스(Enactus)’가 최근 조선대학교에서도 출범했다.

이에 조선대도 인액터스 코리아 소속 대학에 이름을 올리며 공식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조선대가 공식 인액터스 팀으로 허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현탁, 채승원, 김관진, 김지혜, 김채영, 한유석, 박가연 등 7명 학생 덕분이다.

지난해 교내 대외활동 ‘조선라이프아카데미’를 통해 연을 맺은 이들은 당시 다양한 창업 강연을 접했다.

주제는 서로 달랐으나 강연들이 가리키고 있는 지향점은 하나였다.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 이에 공감한 학생들이 모여 ‘인액터스 조선’이 결성됐다.

현재 인액터스 조선은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 ‘MAYO’는 상품가치가 충분하지만 마감시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는 상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폐기된 상품들은 문자 그대로 쓰레기로 전락해 이를 처리하기 위한 부수비용마저 발생한다.

때문에 인액터스 조선은 쓰레기 감축과 기업의 이윤, 소비자의 만족도라는 세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일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감 할인’ 정보 취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할인 정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취합되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의 할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기업 역시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동시에 작은 이윤이나마 보전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맑고 깨끗했던 모습의 바다로 되돌리자’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DABA에선 해양 쓰레기를 수거, 재활용한다.

특히 처리가 어려운 ‘폐어망’을 3D 필라멘트로 다시 재활용 시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인액터스 조선은 어촌에서 발생한 폐어망을 직접 공급받아 실제 제품 생산까지 마친 뒤,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는 교육자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나타난 문제점은 보완하고, 상품성을 높여 비즈니스 모델을 점차 확장할 방침이다.

이렇듯 인액터스 조선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천으로 지역사회와 본인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빛을 볼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현탁 인액터스 조선 초대 회장은 “아직 이러한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이 수도권에만 한정돼 있어 비수도권 대학생들은 접해보기 어려운 게 현주소”라며 “본인만의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디서 실행해야 하는지 몰라 머릿속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렇지만 누구나 대학·일상생활에서 사회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며 “이러한 것들이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인액터스 활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구축하는 ‘능동적인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뭐든지 생각만 해서 되는 것은 없다”며 “‘대학생이라 아직 어려서’, ‘경험이 없어서’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무언가를 해보며 성취감을 맛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