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땅 '최초' 이야기](57)술공장

1907년 충장로 송전주조장…1919년 광주주조로
전남주곡·광주곡자 개소…동강학원·금성여객도 술공장 출발
1970년대 용산·농성·운암주조장 통합 거쳐 ‘무등산탁주’ 탄생
1987년 오비맥주 광주공장…2001년 벨기에 인터브루에 매각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2022년 09월 07일(수) 21:59
양산동 광주무등산탁주공장(왼쪽)과 이 곳에서 생산한 우리쌀막걸리(향토지리연구소2022).
태풍 힌남노가 광주지역에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중추절 조상님께 술잔을 올리게 됐다. 1916년 전국에 12만개 도개집이 있었다. 박목월 시 ‘술 익는 마을마다’다. 2017년 광주시립박물관에서는 ‘술 문화를 빚다’ 도록을 펴낸다. 2019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낸 ‘양조장의 시간·공간·사람’을 본다.

양조장은 1909년 주세법(酒稅法)과 1916년 주세령 시행으로 탄생한 근대의 산물이자, 공간이다. ‘술’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전국 막걸리 양(주)조장은 660개다.

지난 2020년 기준 광주 술공장은 6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일곡동 오비맥주 광주공장이 규모가 가장 크다. 막걸리는 양산동 광주무등산탁주와 비아동 비아탁주에서 낸다. 전통주는 청풍동에서 생산하며, 치평동 느린마을양조장, 송정동 발효명가협동조합도 있다.
일곡동 OB맥주 광주공장 정문(왼쪽)과 이 곳에서 생산하는 카스맥주(향토지리연구소2022).

비아동 비아탁주공장 내부(향토지리연구소2022).

광주근대 최초 술공장은 1907년 충장로 4가 28·29번지 선 송전(松田)주조장이다. 1909년 충장로1·3가 1번지에 점야(占野)·대진(大津)주조장이 문을 연다. 1919년 12월 송전주조장터로 합병, 광주주조(酒造)주식회사로 재탄생한다. 1921년 충장로2가 25번지 청야(靑野)상점은 군산 향원주조장 광주대리점으로 오처(吾妻)를 판다. 1922년 10월 송정리 도산동 939번지 불이(不二)와 송정동 금천·천기(川崎)주조장도 개업한다.
충장로4가 광주주조주식회사(왼쪽)와 광주주조 청주병(광주역사민속박물관2017).

1928년 1월 계림동 269번지에 누룩공장 전남주곡주식회사(최상현)가 자본금 12만원으로 설립되고, 옥로(玉露)를 생산한다. 회장은 최선진이며, 사장 지우선, 취제 최석휴, 감사 오형남·정용인, 지배인 안세진이다. 1932년 3월 대인동 29번지 광주곡자제조주식회사가 개소한다. 1938년 광주조선소주·주조·청주조합연합회설립인가(고시649·745)가 난다.

1940년 흑석리 하남(최상준), 1943년 영광통 서부, 1944년 서동 1번지 전남주조주식회사(채행종·규종), 1948년 송정읍 송학주조장이 생긴다. 광복 후 금남로1가 4번지에 광주주조공업협회, 충장로4가 29번지에 서광주주조공업협회가 위치한다. 1950·60년대 각종자료에 나온 주조장과 판매업소(대표)를 지금 자치구별로 나열한다.

동구는 충장로4가 14·15번지 신흥(남낙호·치풍·박철영)이 국로(菊露)상표를 취했으며, 충장로5가 금봉상사(안기남), 금남로5가 대신(지정회), 69번지 광산(조천섭), 금남로5가 186번지 삼학양조광주출장소, 남동 116번지 민영희, 금동 178·9번지 동운(이수우·채순), 대인동 183-2번지 백로소주광주출장소, 185번지 대인(이광우), 200번지 금천상회(류재규), 수기동 5번지 보해양조광주출장소, 94번지 삼화양조합명회사(박형배), 황금동 7번지 광신상회(조주형), 60번지 대한양조광주대리점, 불로동 17번지 대륙상회(정종근), 39번지 곡천주조장광주지점, 51번지 백화양조광주출장소, 계림동 333번지 계림(이주영), 소태동 522번지 석천(국채정), 동명주조장(이해욱), 장동 101-69번지 제주주정공업회사광주사무소가 있었다.

서·남구는 1950년 양동 120번지 태평(최승남), 145번지 양천, 188-3번지 남선양조광주연락소, 상무동 202번지 운천(심재규), 광천동 642-4번지 동명, 서동 211번지 학전(오성태), 212번지 복천(박평), 사동 72번지 광명(명창순), 양림동 양천주조장(정상호)이 보인다.

북구는 북동 75·104번지 북성(민우식), 누문동 69번지 동천(임흥수), 임동 59-2번지 유림(최경식), 101-10번지 삼화(김판암), 본촌동 346·652번지 지산(임동122광주출장소), 망월동 664번지 망월(유동57-34광주직매장), 유동 77-1번지 장원주조장이 파악된다.

광산구는 도산동 불이양조터 금봉(홍달식), 송정동 567-38번지 금천(서부·송학서남철), 호남동 1003번지 송학양조직매소, 남산리 733-6번지 본량(민재식), 도덕리 삼도(오중열), 1954년 용곡리 371번지 평동(김재명), 벽진리 401-5 서창(박수만), 지석리 대촌(박용근), 1963년 대촌 월성리 279번지 행천(노경림), 하남 흑석(최상준), 임곡주조장이 들어온다.

광주에서 술공장 부자가 있다. 황규복은 1950년대 남동 10-1번지 광천(光泉)주조장을 기틀로 충장로5가 현 삼희식당·백천빌딩자리에 금성여객을 창업한다.

광주막걸리 하면 동강(東岡)학원이다. 주인공은 석곡로 분토마을 동편 망월동 산41번지에 잠들어 있다. 두암 삼정골 경주이씨 장우와 보성복내 당촌 광주이씨 원묘는 광복직후 담양남면 정곡리 63번지와 고서면 동운리 607번지에서 도가 경험을 쌓는다.

1977년판 ‘동신10년’을 따온다. 이장우는 광산농회 축산계, 함북경원 종마목장과 기마경찰출신이다. 1953년 우산동 동광(東光)주조장 인수, 1959-1962년 광주주조, 1963년 금동 동운양조장, 1964년 풍향동 토지매입, 1966년 범두언덕에 동신학교 토대를 닦는다.

1973년 면허처분한 술공장터 토지소유자를 살핀다. 1915년 서방면 우산리 383번지 38평은 정(鄭)국언이며, 1917년 404번지 강덕일, 1926년 김자근, 1953·1964년 이상섭, 1956년 두암동 183번지 이원묘다. 옛 경양호와 경양역전 길가터로 최근 GS무등자이·어울림 아파트가 섰다.

광주무등산탁주는 양산동 401번지 본촌공단에 있으며, 직원은 44명이다. 부지·건물면적은 8천647·3천767㎡다. 1960년대 18개 업체는 1970년대 관할 세무서 따라 용산·농성·운암주조장으로 통합한다. 1983년 하나로 합동법인을 낸 뒤, 2006년 3월 주)무등산탁주가 된다.

비아탁주 대표는 보성복내 출신 심상철이며, 순창군 주조장에 1984년 입문한다. 1995년 89-33번지(FM마트)주조장을 구귀동에게 받아 2008년 남동편 89-34번지로 확장·이전한다. 공장장 곽상수는 40년 경력자란다. 1953년 설립한 비아주조장과 1960년대 김병관이 운영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오비맥주광주공장은 1987년 본촌공단내 일곡동 685번지에 든다. 부지면적은 18㏊에 이르며, 건물면적도 6.8㏊다. 2001년 벨기에 인터브루에 매각된다. 2012년 대주주인 인베브(InBev)는 2천300만 상자(500㎖×20병 기준)를 생산, 이중 절반은 수출한다. 현재 종사자는 300여명이다.

청풍동 856번지 청풍전통주제조 공장에서는 문형권이 동동주를 빚는다. 직영 무돌주막과 망월로컬푸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명 ‘무돌저잣거리동동주’ 주원료는 찹·맵쌀이다. 알콜도수는 8%이며, 750㎖와 1.7ℓ페트병으로 포장돼 있다.

2017년 광주막걸리 생산능력은 2만여t이다. 생산·판매량은 9천347·9천251t이며, 생산·판매액은 76·93여억원이다. 동명동 154-73번지에 수제막걸리 느린마을 양조장이 있다. 곳곳에 수제맥주집도 검색된다. 2019년 1인당 360㎖20도 기준, 소주병 115병을 마셨다. 과음, 마약이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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