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요? 정의하는게 어리석은 일이죠”

‘나는 솔로’ 남규홍 PD “사랑학 교본 같은 프로그램이 목표”

연합뉴스
2022년 09월 14일(수) 22:35
남규홍 PD

“저희의 목표는 ‘나는 솔로’가 중요한 학술적인 자료로 남는 거예요. 인류의 사랑에 대한 교본, 특히 그중에도 한국인의 사랑에 대한 교본이 됐으면 좋겠어요.”

10년이 넘도록 남녀의 사랑을 관찰해온 이가 있다. SBS 예능 ‘짝’(2011)으로 일반인 연애 예능 시대를 열고 SBS플러스·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로 또 한 번 열풍을 일으킨 남규홍 PD를 최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만났다.

그동안 남 PD가 연출한 ‘짝’, ‘스트레인저’(디스커버리 채널), ‘나는 솔로’에서 그가 출연진으로 만난 기(期) 수는 약 70기에 달한다. 한 기에 10명씩만 잡아도 최소 700명의 사랑법을 관찰해온 셈이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최대한 정직하게, 사실적으로 영상에 담으려고 노력한다”며 “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사회학, 심리학, 인간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에 관한 자료가 집대성돼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7월부터 방영돼 벌써 10기 출연진을 맞은 SBS플러스·ENA ‘나는 솔로’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홍수 속에서 출연진의 진정성을 앞세워 꾸준한 화제성을 끌고 있다.

솔로 나라에서 사랑을 찾고, 결혼한 커플만 벌써 5쌍. 이들의 인연을 이어주고 관찰해 온 남 PD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사랑을 정의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있을까요? 누가 너무 좋다가도 갑자기 싫증 나는 게 사랑이에요. ‘사랑은 이렇다’고 정의해버리면 거기서 벗어나는 것들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 돼버리잖아요. 사랑은 움직이는 겁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만큼 부정확한 말이 있을까 싶어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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