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이스산업 워크숍]“디지털전환·비즈니스 레거시 등 마이스 성장 힘써야”

2022년 09월 18일(일) 19:45

광주관광재단은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 마이스 관련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관광발전포럼 마이스산업위원회 워크숍을 가졌다.

광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발전포럼 마이스산업 분과 워크숍이 지난 2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마이스산업위원회는 국내외 마이스산업 정책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광주 마이스산업 활성화 전략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마이스관광학회와 마이스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 마이스 관련기관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 ‘글로벌 마이스산업 주도를 위한 광주마이스산업 성장전략’을 주제로 심도 깊게 토론했다.

◇주제발표=▲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
◇좌장=이은수 마이스산업위원회 위원장(광주대 교수)
◇토론 진행=▲박준영 김대중컨벤션센터 경영기획실장
◇참석자 토론=▲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 기획팀장 ▲권명희 대구컨벤션뷰로 컨벤션 2팀장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정숙 광주관광재단 관광진흥마이스팀장 ▲한희정 대전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 ▲서혜랑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 과장 ▲정유진 강원관광재단 마이스팀장 ▲이자영 경기관광공사 해외마이스 사업팀 파트장

●주제발표=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 ‘국내외 마이스산업 발전 트렌드’
“주력산업 연계 도시 대표 브랜드 구축 필요”

팬데믹을 지나면서 마이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마이스 개최지 방문자 중심의 경제효과에서 사회적으로 가치를 확산하고 전달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이른바 마이스 레거시(유산)인데, 이제는 단순 유치 개최보다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과 산업발전의 선순환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최근에는 국책사업, 산업, 문화예술, 관광 등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중심으로 마이스 전략을 마련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시대 마이스 산업 전략으로 디지털 데이터 전환을 실현하고 비즈니스 레거시를 통합, 융복합 가치를 창출해 확산하는 한편, 넥스트 노멀에 대응하는 사업 혁신과 제도화,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해야 한다.

호남권 유일의 컨벤션센터로 경쟁우위를 보였던 광주는 향후 경쟁력 강화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청주, 천안, 전주, 여수 등 전국적으로 10개의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며 국제회의복합지구도 10개이상 확대되는 등 마이스 인프라가 경쟁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만의 차별화 포인트, 효과적인 활성화 사업 도출이 필요한 이유다.

개최지가 가진 자연환경, 인프라, 주요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마이스 유치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개최도시 지방정부와 관광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마이스산업 수행 기반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마이스 관련 시설, 사업체를 유치하고 마이스 개최 활동에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

국내 마이스 산업은 지난 10년간 1천500% 성장해왔다. 관련분야 매출 역시 2배 이상 증가해 지역경제 성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특히 각 지역의 호텔·시설 등 인프라가 집약 성장하는 추세여서 이러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외의 경우 마이스 -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비즈니스 이벤트’로 명칭하며 레거시와 연계해 도시 자체를 목적지로 브랜딩하고 있다. 마이스 개최지로서 도시 대표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딩을 진행하는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지역의 주력산업과 꾸준한 연계,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역간 협력 멘토링 또한 중요하다. 지역 주력사업분야의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해당 산업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마이스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자유토론>

-광주 정체성 살려 마이스산업 확장-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광주시는 민선 8기 들어 마이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정책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제2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고 마이스 산업의 전망이 밝은 만큼 실현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인천, 부산, 제주와 비교하면 광주의 경쟁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민주인권평화도시, 자동차 도시의 정체성을 살려 산업과 연계된 마이스 개최를 지향해가고 있다.

광주가 가진 경쟁력을 마이스에 연계해 마이스 산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국의 마이스기관들은 경쟁자이면서 협력자 관계라고 생각한다.

유치에서는 경쟁하지만 마이스산업 전체로 봤을때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


-인근지역 연계 협력체계 구축해야-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여수·전주 등 호남권에도 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서 다자간 경쟁시대가 열렸다.

광주는 체류와 숙박이 잘 돼있기 때문에 낮시간에 방문할 수 있는 인근 지역과 연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행정은 정책 예산을 지원하고 현장을 뛰는 마이스 팀을 지속적으로 밀어줘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이스로 인해 지역에 어떤 혜택이 있었는지 수치화 하고 인포그래픽 등 시각화 홍보를 통해 의회와 주민 설득을 이끌어내야 한다.

전북은 새만금과 묶어 마이스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싱가포르 복합리조트를 벤치마킹 사례로 참조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현재 침체해 있지만 다른 분야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 마이스산업은 운영이 70%, 기획이 30%인 만큼 사람에 투자해야 마이스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 참가자 접근성 개선 불편 해소를 -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기획팀장=광주의 마이스 성장을 위해서는 참가자 입장에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참가자의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편리한 접근성을 위해 인천과의 정기 노선을 신설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제주는 컨벤션 시설과 호텔 예약이 마감되는 등 마이스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지속가능성’에 두고 있다.






- 주력산업 육성 위해 마이스 활용-

▲권명희 대구컨벤션뷰로 컨벤션2팀장=마이스는 포럼이나 스포츠이벤트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봐야 한다.

AI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이스가 필요한 것처럼 특정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마이스 산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광주가 마이스 산업육성을 왜 해야 하는지 그 목표와 방향을 뚜렷이 하고 광주만의 정체성을 마케팅한다면 국내외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 중소규모 행사·유니크베뉴 육성-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마이스산업은 향후 포스트 코로나 트렌드에 맞춰 강소형 중소규모 마이스행사나 유니크베뉴 육성이 필요하다.

마이스가 비즈니스 이벤트로 변화하면서 장소성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산업 동력들과 연계해 발전할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산업을 통한 성장과 함께 지역에 수혜를 주는 레거시가 기본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전국마이스데이 릴레이 개최 제안-

▲정정숙 광주관광재단 관광진흥마이스팀장=마이스 산업의 레거시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마이스산업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전국 MICE 데이’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지자체별 릴레이로 개최해 서로 참가자의 입장으로 방문하고 피드백 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PCO협회의 희망MICE포럼 벤치마킹하면 좋겠다.

/정리=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