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지산IC 미개통 ‘가닥’ 잡고도 ‘고심’ 우측 출구 편의↑ 불구 비용·민원 이유 대안 난망 박선강 기자 |
| 2022년 09월 20일(화) 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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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든 지산IC가 개설될 경우 그동안 우회할 수밖에 없었던 무등산·법원·조선대 방향 접근이 용이해 이용자 편의 향상이 기대되지만, 1차로 폐쇄 후 오른쪽 출구를 신설하기엔 민원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산IC와 관련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광주시가 용역을 진행키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제안서 제출 공고를 냈다. 접수는 이날 마감됐다. 오는 27일 제안서 평가를 통해 10월 초 협상에 의한 계약을 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개월로 내년 2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을 경우 재공고를 해야 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물이 제시될 수 있다.
앞서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객관적 지표 등을 위한 조사용역 발주와 공론화를 통해 10월 내에 지산IC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시가 이달 들어서야 용역을 추진한 것은 지산IC 업무 관련 부서가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 맞는 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산IC 개통을 준비했던 부서가 반대의 결과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것은 ‘자기 부정’과 함께 행정 신뢰도 추락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객관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제3의 부서가 맡는 것이 옳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도로 위험성을 평가하는 세부 기준을 만드는 표준화된 기술 영역이 없어 어떤 방식으로 용역을 추진해야 되는 지에 대한 조사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1997년 6월께 제2순환도로 1구간인 두암IC-지원IC 착공 당시 무등산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현재(미개통) 위치가 아닌 광주장원초등학교 인근의 무등로로 연결하는 정식 계획이 있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무산됐다. 이후 지산유원지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순환도로 진출입 도로 개설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2015년께 현재 위치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산IC 미개통을 위한 ‘수순 밟기’로 해석되는 이번 용역 결과가 최종 미개통으로 이어질 경우 결국 이용자들은 기존 도로를 통해 우회해야 한다. 지산IC는 무등산과 지산유원지, 법원, 조선대 등의 방향으로 접근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1차로 출구가 최종 폐쇄된다면 통상 오른쪽 진출로가 마련돼야 하는데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광주시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측 진출로 건설을 위해서는 도로 인근 약 250m 구간 내에 거주 중인 수십 세대를 매입하고 이주 비용까지 감당해야 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실정이다. 민선 7기 때 1차로 진출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객관적인 용역을 통해 개통 여부를 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통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다.
다만 강기정 시장이 안전성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만큼 용역 결과와 관계 없이 미개통 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개통을 위한 용역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논란이 지속된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용역을 수행하고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