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기회(機會)
2022년 09월 21일(수) 19:54
어두운 기색의 청년은 하늘이 다 무너지듯 긴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군대 갔다 와서 5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올해도 낙방했습니다.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눈앞에 걸려서 그러지도 못합니다. 저에게 좋은 운(運) 이라는 게 오나요?”라고 묻는 그는 이미 삶에 어떤 희망도 없어 보였다. 필자가 그의 명운을 보니 전혀 천직의 흐름을 가지 못하고 있었다.

“혹시 지금이라도 진로를 바꿔서 취업위주의 기술을 배우는 게 어때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서 기술자가 되고 싶은데 부모님이 그 쪽을 워낙 싫어해서요.”, “부모님이 자식의 인생을 살아주는 것이 아니죠.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그리고 그가 물어보는 운에 대해서 설명해 줬다.

“운이라는 것은 계절처럼 돌고 도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에도 12번의 운의 흐름이 있어요. 1년에 12개월마다 운이 바꾸어지는 것처럼요. 그런데 10년 주기의 대운이 있는데 본인은 그 힘들었던 10년의 주기가 다 지나가고 내년부터 새로운 10년 운이 시작이 됩니다. 지금도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해주었다. 계절처럼 변하는 운의 흐름에서 결코 포기만 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게 되어있다.

탈무드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곧 사형집행에 처할 위기에 놓인 유대인이 형이 집행되기 전에 국왕에게 용서를 구했다. “폐하, 저에게 일년의 시간을 주십시오. 꼭 폐하의 애마가 하늘을 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일년이 지난 뒤에도 말이 하늘을 날지 못하면 그때는 기꺼이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국왕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유대인이 살아서 감옥에 돌아오자 다른 죄수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아니, 말이 하늘을 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유대인이 말했다. “일년 안에 국왕이 죽을 수도 있고, 내가 병들어 죽을 수도 있고, 갑자기 말이 죽을 수도 있는 거 아니요? 앞으로 일 년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압니까? 혹시 아오, 정말 말이 하늘을 날지?”

누구에게나 고난은 온다. 하지만 그 고난이 힘들기보다는 그 고난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힘든 것이다. 대부분 고난에 무너지고 포기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희망이 없다고 미리 단정 짓는 부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이다.

스스로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실제 운이라는 것은 시시때때로 변하면서 수많은 기회를 준다. 이것의 진실은 하루에도 변하는 낮과 밤,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 그 답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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