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국내연수 적정성 논란

전국체전 사전 답사 명목 울산지역 방문
경제위기 속 시기성·필요성 부적절 지적

목포=정해선 기자
2022년 09월 30일(금) 00:27

목포시의회의 전국체전 사전 답사를 위한 울산 지역 국내연수를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방의회 운영의 실무능력 배양을 통해 의원 의정활동에 기여하고 다양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3일 간 울산에서 국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전국체전 사전 답사를 통한 목포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실무·사례 위주의 교육으로 의원·공무원 자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의원과 직원 간 상호 소통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의정활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수 일정은 첫날 오후 외부강사를 초빙해 의정활동 시 조례 제정, 예산 심사, 행정감사 방법 등의 교육, 울산 북구청장과 대회의 시간으로 구성됐다. 저녁 시간에는 목포시의회 가족친화 조직문화 혁신 간담회, ‘가족친화적인 의회 만들기’ 욕구조사 등을 실시했다.

27일 오전에는 제103회 전국체전 개최 현장인 울산종합운동장을 비교 시찰하고 오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전통시장 큰애기 야시장 등 지역 비교 시찰을 추진했다.

28일엔 지역 비교 시찰로 장생포 고래박물관, 고래마을, 울산대교를 방문했다.

이번 연수에는 당초 의원 21명과 직원 17명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의원 4명이 불참했으며, 관광회사와 시비 1천981만6천원으로 위탁 계약해 1인 당 52만1천473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목포시의회의 취지와는 달리 시민들은 이번 연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환율이 1천400원을 웃돌며 시민들이 고물가로 힘들어하고 있는 시국에 애꿎은 혈세를 써가며 울산까지 연수를 추진해야 했는지 시기성과 필요성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에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전은 개최 장소만 목포시여서 관련 상임위 일부 시의원 등이 다녀온 후 보고서와 브리핑을 통해 전달이 가능한 데도, 전 시의원과 직원 17명이 함께 가야 했는지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의회를 감독하는 기관이 없으니 편성된 예산을 낭비하는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고환율과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 어려운 시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겨야 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울산까지 다수의 인원이 혈세를 쓰면서 연수를 다녀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관계자는 “신규 임용된 정책지원관 5명의 교육이 필수적이고 초선 의원들이 대다수여서 우수 강사를 초빙해 의정활동 시 조례 제정, 예산심사, 행정감사 방법 등을 심도있게 교육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전국체전 관련 준비사항, 종합경기장 건립, 홍보관 운영 등의 세밀한 부분까지 비교 시찰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목포시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돼 꼭 필요하고 유익한 연수였다”고 해명했다./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www.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jdaily.com/1664465254585271008
프린트 시간 : 2023년 02월 08일 22: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