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준비위 출범 성명서 ‘우리는 하나다’ 발표…사회·경제·문화·교육 교류 ‘구심점’ 안재영 기자

2022년 09월 30일(금) 00:38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2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준비위원회’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국가별로 운영되고 있는 고려인 관련 단체를 하나로 묶기 위해 결성됐다. 전날 준비위원회는 출범식에서 성명서 ‘우리는 하나다’를 발표하며 세계 고려인과 연대할 의지를 공고히 했다.

준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조상들이 연해주에서 우슈토베에 왔던 때로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활동 영역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 러시아,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확장됐다”며 “그 모든 곳에서 고려인들은 생명을 일구었고 새로운 꿈을 꿨다.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활동 영역은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준비위원회는 “고려인의 조국 대한민국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즈스탄과 진정한 우정을 갖고 발전하는 일에 고려인들은 함께 연합할 것”이라며 “고려인들의 자녀들이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며 다문화를 경험한 그 힘으로 글로벌 인재를 성장하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인마을은 준비를 마친 뒤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를 정식으로 발족, 고려인사회를 통합해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과 연대한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