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지역 여행사 기대감 日,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자유여행 2년6개월 만에 허용 홍콩 등도 입국 문턱 낮춰…무안공항 내달 전세기 추진 양시원 기자

2022년 10월 06일(목) 20:32

일본의 무비자 여행 허용 등 입출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얼마 전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을 때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일본이 2년6개월 만에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홍콩·대만 등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문턱을 낮춤에 따라 다시금 여행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광주 여행업계도 11월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전세기 여행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행업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지역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백신 3차 접종자 등에 대해 외국인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하고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 제한도 폐지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가능했던 무비자 개인 자유여행이 2년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현재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강달러에 유럽권이나 동남아권 여행을 포기했던 이들의 수요까지도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화 환율은 100엔 기준 970원에 마감됐다. 1년 전(1천73원) 보다 9.5% 낮은 수준이다.

실제 모두투어의 지난달 14-22일 일본행 예약 건수는 전주(5-13일) 대비 140% 증가했으며 하나투어의 지난달 1-22일 하루 평균 일본 여행 예약도 전월 동기 대비 776.6%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와 맞물려 아시아권 국가들도 해외 입국객에 대한 문턱을 낮추며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홍콩 정부는 입국자 3일간 호텔 격리 등 고강도 방역 규제를 적용해온 지 약 900일 만에 해외 입국자 3일 의무 격리 철폐, 입국 전 PCR 검사 규정 축소 등 방역규제를 완화했다. 대만도 지난달 29일부터 한국,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 조치를 전면 재개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여행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광주 소재 여행업체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이후 3년 간의 일본 여행 문의 전부를 합친 것보다 지난달 이후 문의가 훨씬 많다”며 “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동안 주춤했던 동남아를 비롯해 국내·국외 여행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올해 겨울 여행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여행 업체들은 해외여행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무안공항에서 전세기를 취항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6일 나트랑 행을 시작으로 하노이, 호치민, 방콕, 다낭, 오사카 등 기존 인기 있던 노선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무안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이후 42일 만에 운항 일정이 없어 잠정 휴업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이 같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무안공항 활성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함수일 한국여행업협회 호남지회장은 “지난달 초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폐지와 함께 일본을 비롯한 홍콩·대만 등이 잇따라 입국 문턱을 낮추면서 해외여행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며 “특히 지역 여행업계서도 가을을 시작으로 전세기를 많이 계획하고 예약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