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M은 성공하고 있을까? / 김영집 |
| 2022년 10월 17일(월)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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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만 평의 빛그린 산업단지에는 벌써 GGM을 비롯해 88개 정도의 업체들이 입주했고, 광주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그린카진흥원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생산이 연간 125억원, 수출 100만불, 고용인원이 2천여 명을 넘었다. 바로 이곳이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이자 전기차 수소차 배터리 산업등 광주 미래자동차 생산의 거점단지다.
지난달에는 광주시와 국토부가 협의해 빛그린 산단 인근 100만평 정도를 확보해 미래자동차 국가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단한 일이다. 이렇게 된다면 명실 공히 광주는 미래자동차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빛그린 산단의 중심에 위치한 GGM에 들어서자 ‘상생의 일터’라는 표지석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상징하고 있었다. 박광태 사장이 간부들과 함께 직접 환영했다. 간부들의 안내로 회사 설명 후 캐스퍼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현장 시찰까지 했다.
자동차 생산의 전 공정은 자동화되어 있었다. 2019년 12월 기공식 이후 2020년에 공장을 설치, 생산을 시작해 2년이 안 되는 2021년 9월에 경차 캐스퍼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캐스퍼는 출시 1년 만에 4만5천86대를 판매해 국내 경차 1위를 질주했다. 이어 고객 선호 사양을 분석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을 10여일 전 출시했다.
또 GGM은 지금부터 전기자동차 생산인력을 확충해 2024년에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차 확대되는 전기자동차 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었다. GGM 생산 자동차의 품질 평가도 우수했다.
회사에서는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적정임금으로 부르고 있고, 다른 자동차사에서는 저임금이라고 하고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3천500만원에서 4천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일하고 있고 평균 나이는 28세 정도로 젊었다. 95% 이상이 광주출신이다. 적은 임금을 보완하기 위해 산단 인근에 직원들에게 주거시설과 탁아소를 비롯한 커뮤니티 복지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가치는 ‘상생’이었다. GGM을 둘러 본 내 소감은 한마디로 ‘광주 자동차 공장이 성공하고 있는 중이구나!’라는 것이었다.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임금을 낮추어 일자리를 만든다는 노사상생 일자리 기업은 가능할 것인가? 많은 시민들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성을 낮게 보았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지원, 현대차의 참여, 지역민의 성원으로 GGM이 시작되고 이렇게 5만여 대를 생산 판매하는 데 이르렀다.
이제 GGM이 성공의 길로 가야 하는 일만 남았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첫째 노사간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이고, 둘째 지속적인 생산품질 기술혁신으로 현대만이 아니라 테슬라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도 위탁생산 할 수 있는 최고의 생산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셋째는 유연생산라인을 통해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생산으로 확장하는 것이고 넷째는 지역 자동차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육성해 기아차 GGM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미래형 자동차 거점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글로벌 미래차 기술혁신 상생협력 기업 GGM’이라는 성공경영을 지자체, GGM과 현대차, 산학연정이 협력해 만들어 내는 일이다. 꼭 해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