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은 파도를 넘어”… 라틴아메리카를 만나다 광주문예회관 11시 음악산책 31일 광주공연마루서 김이곤 콘서트가이드 해설·이어진 퀸텟 라틴음악 연주 신대륙 발견과 시작된 역사·애환 4가지 키워드로 여행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24일(월) 19:50

지난 8월 열린 11시 음악산책에서 콘서트가이드 김이곤이 음악해설을 하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클래식 선율과 함께 라틴아메리카로 떠나는 여행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 11시 음악산책이 ‘리듬은 파도를 넘어, 라틴아메리카’를 주제로 오는 31일 오전 11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콘서트가이드 김이곤의 진행으로 깊이 있는 해설과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시작된 라틴아메리카의 시련의 역사와 그 파도를 예술의 힘으로 헤쳐온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라틴아메리카 여행 키워드는 1부 ‘총, 균, 쇠’, 2부 ‘혁명, 리베라, 칼로’, 3부 ‘시가 사라진 세상’, 4부 ‘리듬은 파도를 타고’ 등 총 4개다.

1부 ‘총, 균, 쇠’에서는 신대륙의 발견과 대항해의 시대, 서인도 제도로 떠나본다. ‘총, 균, 쇠’로 얼룩진 식민 지배의 참혹함과 저항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브라질풍의 바흐’, ‘엘 콘도르 파사(철새는 날아가고)’를 연주한다.

2부 ‘혁명, 리베라, 칼로’에서는 멕시코시티에서 남미국가들의 장기독재와 부패 등 혼란기를 살펴본다. 벽화를 통해 민중예술과 멕시코의 정체성을 표현했던 디에고 리베라와 고통 속 사랑을 예술로 승화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영화 프리다 OST ‘우는 여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노래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 ‘베사메 무초’를 연주한다.

3부 ‘시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칠레 산티아고로 간다. 군사정권 체제 속 민중 시인이자 정치 사상가인 ‘파블로 네루다’를 소개한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일포스티노 OST ‘메인 테마’와 피아졸라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를 연주한다.

4부 ‘리듬은 파도를 넘어’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한다. 세계 1차 대전의 화마를 피해 세계 5대 부국으로 성장한 라틴아메리카 상황 속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생겨난 민중들의 그늘진 일상, 그 속의 애환과 슬픔을 담은 보카, 탱고의 시작을 알아본다. 영화 여인의 향기 OST ‘포르 우나 카베차’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를 연주한다.

연주는 이어진 퀸텟이 무대에 선다. 반도네온 연주자 이어진을 비롯해 바이올린 이시현, 피아노 정철규, 콘트라베이스 이상권, 클래식기타 김보금이 참여해 라틴의 리듬을 선사한다.

반도네오니스트 이어진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고등음악원 마누엘 데 파샤에 유학해 탱고와 민속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로 2015년 독일 아코디언 콩쿨 반도네온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다.

공연은 총 90분이며, 8세 이상 관람가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