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26일 계급장 떼고 슛오프 “항저우 AG 태극마크를 쏴라” 안산·최미선·이승윤 ‘수성’…기보배 ‘그랜드슬램’ 시동 광주·전남 궁사 21명 ‘1차 관문 도전’·남녀 각 64명 가려 박희중 기자

2022년 10월 25일(화) 20:02

지난 3월20일부터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2년 양궁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참가한 남녀 64명의 선수들이 사선에서 과녁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다시 시작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양궁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3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개최한다.

1차 선발전은 2022년도 국가대표 남녀 각 8명을 비롯해 올해 치러진 국내대회 개인전 1-3위 입상자, 기준기록(남자 1천328점, 여자 1천351점)을 통과한 남자 100명, 여자 100명이 출전한다. 중학교 3학년 선수 가운데 전국대회 개인전 우승자도 참여 기회를 갖는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과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러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 선수 남녀 각 4명씩 총 16명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매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표팀 구성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한다.

광주·전남에서는 남자 7명, 여자 14명이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현 국가대표 안산(광주여대), 최미선(순천시청), 이승윤(남구청)은 태극마크 수성에 나선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은 지난 17일 4차 양궁월드컵 개인전 우승자 자격으로 생애 첫 월드컵 파이널에서 ‘왕중왕’에 오르며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올해 2차 양궁월드컵 개인전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미선도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광주 남자양궁을 대표하는 이승윤은 지난 12일 열린 전국체전 양궁 남자일반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최민선, 장유정(이상 광주시청)·‘여고생 국가대표’ 오예진(광주여대) 등은 태극마크 탈환에 나선다.

선발전에 참가하는 ‘엄마 궁사’ 기보배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양궁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기보배는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온 것 같다. 전국체전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이어 기회를 영광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 순간 초심으로 최선을 다 한다면 양궁 선수로서의 최고의 영광인 그랜드슬램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 길이 멀고 힘들더라도 한발, 한발 차분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광주여대를 졸업하는 김민서와 남구청에 입단한 새내기 정다워도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대장정을 함께한다.

‘조선대 4인방’ 이진용, 김정훈, 유인선, 채진서와 광주체고 최우진, 조수혜도 광주 양궁 전통을 이어간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전남에서는 2019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은경(순천시청), ‘순천대 3인방’ 강수빈·김민영·탁해윤과 남수현(순천여고)이 이름을 올렸고, 소년체전에서 다관왕을 수확하며 양궁 꿈나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한이(순천풍덕중)는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6-27일 치러지는 1차 선발전에서는 8차례 70m(36발) 기록경기, 남·녀 180초 동시발사를 통해 남녀 각각 64명을 선발한다.

2차 선발전은 11월5-9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64명이 토너먼트와 기록경기를 펼쳐 최종 남녀 각 20명을 가린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