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포진, 흥국생명은 강했다’ AI 페퍼스, V리그 개막전 패배 ‘흥행 퀸’ 김연경…‘한 경기 5천 관중 입장’ 초읽기 연합뉴스

2022년 10월 26일(수) 19:54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AI페퍼스는 올 시즌 V리그로 돌아와 복귀전을 펼친 주포 김연경을 막지 못해 세트 스코어 0대3(16-25 16-25 16-25)로 패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흥행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배구 현장 열기가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로 뜨거워지고 있다.

배구계는 김연경의 복귀전인 지난 25일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전에서 기대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고 분석하면서, 2018-2019시즌 이후 끊겼던 ‘한 경기 5천 명 입장’ 기록을 올 시즌 내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경이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엔 총 4천345명이 입장했다.

한 경기에 관중 4천 명 이상이 몰린 건 2020년 1월27일 현대건설-흥국생명(4천654명·수원체육관)전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흥행에 불리한 상황에서 쓴 기록이라서 더 의미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25일 경기는 평일인 화요일 저녁에 열렸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겹쳐서 많은 관중이 찾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며 “기대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구단 내부는 고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29일 KGC인삼공사와 치르는 대전 원정 경기는 예매 시작 28분 만에 매진됐다.

배구계는 조만간 5천 명 이상의 관중이 김연경을 보기 위해 경기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의 관람석은 최대 5천800석 규모로, 관람석을 가득 채우면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5천 관중 입장 기록을 쓰게 된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5천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5천108명)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