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 '다문화가족 자녀 생활실태-청소년기' 연구보고서 발간 “‘다를 수 있는 권리’ 교육 제고” 다문화가족 자녀 생활실태 조사 또래 관계향상 프로그램 등 제안 최명진 기자

2022년 10월 30일(일) 19:06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연구보고서 ‘광주지역 다문화가족 자녀 생활실태-청소년기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연령과 학령기 자녀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청소년기 자녀의 성장지원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실태 파악을 위해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부(모)와 외국인 모(부)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출생 다문화가정의 만 9세-만 18세 청소년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심리·정서 상태는 또래로부터 ‘서로 다름’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겪는 부정적 경험이 작용했다. 비다문화 청소년을 포함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서로 다름’과 ‘다를 수 있는 권리’ 다양성에 관한 교육이 구체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학교생활도 비다문화 청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가정 내 학습지원 부족으로 인한 기초학습 부진, 기초학습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업성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교급별 학습지원이 강화돼야 함을 파악했다.

따라서 다문화가족 청소년 정책은 비다문화 청소년과 통합적 관점에서 추진돼야 하며 다문화가족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각의 전환 필요성을 제고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다문화가족 청소년 정책과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례발굴, 홍보, 교육을 통한 인식 확산’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체 학생 대상 다문화감수성 제고 교육 강화 ▲교직원 대상 교육역량 강화 지원 ▲초중고 또래문화와 관계향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아울러 부모 자녀 관계 강화를 위한 ▲부모자녀 이중언어교실 ▲결혼이주여성 생활서비스 확대 ▲선배 다문화여성 자녀양육 멘토링 ▲다문화가족 부모 교육강좌 ▲다문화가족 자녀 여가문화 지원을 언급했다.

청소년 지원 사업 강화로는 ▲담임교사, 상담교사, 부모 전문멘토교육 확대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 ▲청소년 심리·정서 지원 확대 ▲상담전화 1388 확대 지원 등이 논의됐다.

재단은 이번 연구를 다문화가족 청소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다양한 사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나아가 지역 다문화가족과 청소년 자녀 욕구에 기반한 현실적 지원 확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보고서 전문은 광주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