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세계에 몰입 ‘모나리자와 마주하다’ ‘모나리자와 마주하다’ 20일까지 G.MAP 제4전시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최초 가상현실 체험작 8분 분량…동영상·사운드·인터렉티브 체험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08일(화) 19:16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작 ‘모나리자와 마주하다’. 사진은 작품을 감상 중인 관람객의 모습. /최명진 기자

모나리자를 한층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VR 콘텐츠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에서 만난 ‘모나리자’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인물 같았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모나리자가 가지런히 모은 두 손을 펼치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가상현실 체험작 ‘모나리자와 마주하다’ 전시가 오는 20일까지 G.MAP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해외 주재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은 2017년부터 매년 11월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국제 디지털 문화 축제 ‘디지털 노벰버’를 열고 있다.

이번에 G.MAP에서 선보이는 전시는 디지털 노벰버 행사의 일환으로, 대중적인 디지털 콘텐츠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전시 영상은 8분 가량 재생된다. 대형화면 앞에 앉은 후 직원의 도움을 받아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면 가상현실 세계가 눈 앞에 떠오른다.

루브르박물관 정경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광장을 지나 박물관 안쪽으로 향하면 다빈치의 대표 작품들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모나리자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3차원 가상현실 공간에 자리한 모나리자의 다양한 움직임이 생동감을 더한다. 동영상과 사운드, 인터렉티브에 의한 체험은 다빈치의 세계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전시 영상에서는 작품과 더불어 모나리자의 제작 과정과 과거 형태, 그리고 지난 500년 동안의 변화 과정을 설명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적외선 스캔방식을 통해 수집한 보존 연구 결과와 데이터 또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색채가 거의 없이 얇은 유화 물감층을 사용하는 스푸마토 기법, 거리에 따라 윤곽을 부드럽게 만들고 색조를 달리하는 대기원근법과 같은 다빈치의 회화적 특성이 내레이션으로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모나리자와 함께 비행선 여행도 떠난다. 다빈치는 자신의 상상 속 풍경을 작품 모나리자의 배경으로 삼았다. 비행선에서 하늘 밑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경험이 꽤나 실감난다. 모나리자의 안내에 따라 가상 공간 속을 나는 경험을 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번 전시에서 한글 자막이나 한국어 더빙이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대신 1층 전시장 입구에 비치돼 있는 한국어 설명서를 참고한다면 더욱 풍성한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영 G.MAP 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루브르박물관의 대표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가상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의 장이다”며 “앞으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및 해외 문화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