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展, 12일까지 오버랩서 바쁜 일상 속 고찰하는 관계의 미학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09일(수) 18:46

고유진作 ‘실과 바늘’ <오버랩 제공>

여러 ‘관계’의 형태와 양상을 들여다보며 우리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이 오는 12일까지 오버랩(월산동27-17)에서 강동아 큐레이터의 ‘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실’의 물리적 특징을 기반으로 관계, 타인에 관한 주제를 작업하는 고유진 작가가 참여한다. 타자와 항상 연결돼 있는 삶을 환기하고, 다양한 형태의 관계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실 구조물은 나무 뿌리, 거미줄, 실뜨기 같은 것들을 연상케 한다. 모두 쉽게 풀어나가기 어렵다. 작가는 이 실타래를 풀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를 넘어, 있는 그대로 그 곳에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며 공생할 수 있는 느슨한 연대를 기대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타자와 항상 연결돼 있는 우리의 삶을 환기하고, 또 다른 관계 맺기를 경험하게 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