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최미선·이승윤 ‘그 실력 그대로’ 2023 양궁 국가대표 2차선발전…남녀 20명씩 선발 이은경·최민선·기보배·오예진 태극마크 탈환 순항 내년 최종 3차 선발전서 남녀 8명씩 국가대표 확정 박희중 기자

2022년 11월 09일(수) 19:09

9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3 양궁 국가대표 2차선발전을 통과한 광주·전남 궁사들이 지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 최승실 광주시청 감독, 이승윤, 안산, 오예진, 최민선, 기보배, 최미선,이은경, 임동일 순천시청 감독, 이현창 남구청 감독.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2022 양궁 국가대표 안산(광주여대)과 최미선(순천시청)·이승윤(남구청)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2차선발전을 통과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이자 2022 세계여자양궁 왕중왕에 오른 안산은 9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3 양궁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서 배점합계 86점을 기록, 강채영(현대모비스·94점)에 이어 2위로 20강에 안착했다.

지난 7일 32명이 가려진 2차선발전 은 이틀간 역배점을 안고 8강 4개조로 나눠 토너먼트와 기록경기를 진행, 남녀 각 20명씩을 선발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미선(83점)은 안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안산과 최미선은 오는 18일 창단하는 광주은행 여자양궁팀에 입단한다.

최미선은 곧바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합류하며, 올해 광주여대 4학년인 안산은 입단식을 가진 뒤 내년 졸업 후 합류한다.

태극마크 탈환에 나선 최민선(광주시청·63점), 기보배(광주시청·58점), 오예진(광주여대·55점)은 각각 10위, 11위, 13위에 자리하며 내년 3차선발전에 출격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이은경(순천시청)은 5위(71점)로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남자부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이 배점합계 64점으로 11위를 차지하며 내년 3차 선발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1위를 달리던 김우진(청주시청·91점)이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94점)에게 선두를 내주며 2위에 자리했고, 3위는 김제덕(경북일고·89점)에게 돌아갔다.

이들 20명 선발 순위 중 상위 8명은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동계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며 내년 3차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 남녀 8명씩이 확정된다.

안산은 “항상 ‘처음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매년 대표팀 선발전이라는 힘든 여정을 극복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3차 선발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광주은행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최미선은 “창단 멤버이자 맏언니라는 책임감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내년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향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각오와 마음자세로 동계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광주 남자양궁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으로 빛고을 양궁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항상 든든한 응원군인 김병내 남구청장님과 남구청 임직원,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초심을 잊지 않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