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김치수입액 ‘최대’ ‘김치 무역수지’도 적자 연합뉴스

2022년 11월 16일(수) 20:32

지난달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김치 가격 상승 등 물가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액을 넘어 연간 기록으로도 2020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로써 김치 무역 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50.9% 급증한 1천701만8천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1천700만달러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16.2% 증가한 것이다. 이는 배추를 비롯한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고 국산 김치 가격도 인상돼 식당 등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1-10월 김치 수입액은 1억4천152만1천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4천74만2천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1천864만4천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코로나로 2020년과 지난해 ‘K-김치’ 수출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천287만7천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김치 무역수지가 1천917만3천달러 흑자를 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흑자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