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개인전, 24일까지 예술공간집 별세계, 밤하늘 달빛에 물들다 최명진 기자

2022년 11월 16일(수) 20:32

‘달님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까’ <예술공간집 제공>

별세계. 이 세상 밖의 다른 세계를 의미한다. 속세와는 달리 경치나 분위기가 좋은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선으로 산수를 재해석,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별세계를 펼쳐낸 전시가 마련됐다.

김단비 작가 개인전 ‘별유천지, 밤하늘 달빛에 물드다’가 오는 24일까지 예술공간집에서 개최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유년시절부터 상상과 공상을 좋아했다.

신비함과 설레임을 동반하는 밤하늘, 뭉게구름, 물결과 같은 구체적인 사물들과 자연의 형상을 늘 꿈꿔왔기에 자연스레 그림 속 세상이 됐다.

작가의 상상력과 우리 옛그림이 만나 독특한 풍경이 완성된 것이다.

작가는 보이는 것 너머 마음을 통해 느껴지는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알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들이지만 상상 속 무한한 세계를 펼쳐보려 했다.

전통 산수화에서 보여지는 첩첩이 중첩된 산세와 능선은 현대판 산수로 드러났으며 화려한 색채는 초월적 세계를 펼쳐낸다.

다채로운 색채와 수려한 곡선들이 자아낸 화면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이상향의 풍경을 탐구해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면서 이러한 별세계가 존재하길 원하는 나의 꿈과 희망을 이번 작품에 담았다”며 “옛것과 새것이 만나 절묘한 작용을 이루기는 어렵다. 옛것이 단순히 새것을 만들기 위한 매개체로 사용되거나 옛것의 ‘아우라’에 갇혀 새것이라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절묘하게 유지시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아 재해석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