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어린이 통학차량 절반이상 안전 규정 안지켜 보호표지 설치불량 가장 많아…교통안전공단, 규정 준수 당부 오복 기자

2022년 11월 20일(일) 19:47

광주와 전남지역 어린이통학버스의 절반 이상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이하 교통공단)에 따르면 관계기관 합동으로 광주와 전남지역 유치원·학원·초등학교·체육시설·복지시설 등 47개 기관 어린이통학차량 916대를 대상으로 ▲통학차량 신고 여부 ▲안전장치 요건 구비 ▲안전 교육이수 ▲종합보험 가입 등 2022년 어린이통학버스 하반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과반이 넘는 631대(62.8%)의 차량에서 시정사항이 발견됐으며, 이는 상반기 62.3%보다 0.5% 증가한 수치다.

안전규정 미이행 총 적발건수는 1천278건(중복 적발 포함)이다.

이번 점검에서 가장 많이 지켜지지 않는 안전규정은 어린이 탑승 유무를 표시하는 어린이보호표지 설치상태 불량으로 총 220건(광주 38건·전남 182건)이 적발됐다.

이어 승강구 위반 155건(24건·131건), 소화기 불량 146건(20건·126건), 정지표시장치 불량 116건(12건·104건), 정지표시등 불량 99건(16건·83건)이 뒤따랐다.

시설별 적발률은 유치원 차량 32대 중 29대(90.6%)가 적발돼 가장 높았으며 체육시설 112대 중 96대(85.7%), 학원·교습소 58대 중 44대(75.9%), 초등학교 121대 중 91대(75.2%), 어린이집 262대 중 166대(63.4%), 청소년수련시설 18대 중 10대(55.6%), 지역아동센터 189대 중 78대(41.3%), 아동복지시설 10대 중 4대(40%)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공단은 적발 차량 중 규정 미숙지 등으로 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 했으며 고의적인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할 계획이다.

양정훈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장은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사고는 운영자와 운전자의 교통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규정 위반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어린이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기관은 기본적인 안전규정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