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독감 ‘멀티데믹’ 시민 불안감 확산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 증상 유사 병원 환자 북적 김현지 수습기자 |
| 2022년 11월 21일(월) 20:07 |
|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멀티데믹’ 확산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기승하는 독감과 접종률이 낮은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한 호흡기클리닉.
병원 대기실에는 마스크를 쓴 채 칭얼대는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점심이 가까워진 시간까지 북적였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기침소리에 부모들은 아이들의 흘러내린 마스크를 한번 더 얼굴에 단단히 고정했다.
진찰을 마치고 나와 대기 중이던 보호자 A(40대)씨는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해 병원을 찾았다”면서 “코로나가 다시 재유행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어린이집에서 독감과 같은 기타 호흡기 질환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고 걱정이 돼 바로 병원에 와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호자 B(30대)씨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와 독감 검사를 모두 받았다”면서 “요새 주변에서 어린이 독감이 유행이라는데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대체로 보호자들은 접수처에서 아이들의 콧물과 기침, 미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코로나19와 감기, 독감 등은 초기에 모두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의사와 진료 상담 후 대부분 코로나19 진단검사와 독감 검사를 함께 받았다.
병원 관계자 C(40대)씨는 “요새 방문하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호흡기질환 증상을 호소한다”면서 “환절기이자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병원 방역 등에도 항상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의 확산과 더불어 독감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의 경우 처방하는 약이나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진단검사를 실시해 병명을 구분한 후 조치해야 한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2주간 꾸준히 1천명을 넘고 있다. 이달 14일 1천575명, 15일 1천937명, 16일 1천537명, 17일 1천387명, 18일 1천360명, 19일 1천475명, 20일 548명으로 매일 하루 평균 1천4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독감 또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끊임없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46주차)에 발생한 독감 의심환자는 직전주(11.2명)와 비교해 2명 증가한 13.2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은 기침·발열·피로·근육통 등의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처방약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2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증상 발현시 진단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시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나 독감 모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의 항체 형성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오미크론을 포함하는 코로나 2가 백신, 독감 접종 등 예방 접종을 각각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라 지난 9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김현지 수습기자
김현지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