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결전의 날 밝았다 24일 오후 10시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戰 남미 징크스 깨고 승리땐 벤투호 16강 청신호 박희중 기자

2022년 11월 23일(수) 20:03

전력질주 하는 손흥민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전력질주하며 호흡을 끌어올리고 있다./도하=연합뉴스

“남미 징크스 깨고 16강 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가나, 포르투갈과도 한 조인 우리나라는 카타르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4강 신화도 썼지만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남아공 대회 당시 16강이다.

한국 축구가 카타르 대회에서 다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경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루과이는 H조 1위 후보로 꼽힐 만큼 만만찮은 상대이기 때문에 이 경기 결과에 벤투호의 카타르 대회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루과이와는 월드컵 본선 3번째 맞대결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두 차례 모두 패했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고 6승을 기록했다.

남미 팀과의 월드컵 성적은 1무 4패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2패씩 당했고, 볼리비아와 한 차례 비겼다.

우루과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 승리 주역인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가 건재하며 차세대 특급 골잡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베테랑 센터백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포진해 4강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벤투호는 존재감만으로도 위협적인 손흥민이 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손흥민은 놀라운 회복력을 선보이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 다만 100% 컨디션이 아닌 만큼 몸싸움이 많은 최전방 원톱보다는 섀도 스크라이커나 왼쪽 공격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벤투호가 정상 전력을 가동하게 된다면 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4-2-3-1 내지는 4-4-1-1 전술로 우루과이를 상대할 전망이다.

여기에 손흥민의 부상 투혼이 더해진다면 팀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리에A 무대를 호령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도 승점 획득에 강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날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의 선전도 벤투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사우디가 아시아 국가로서 첫 승리를 거둔 만큼 벤투호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2년 전처럼 원정 대회 16강 도전에 나선다.

/박희중 기자